통합 6년제 충족 4대 요건, 만족할 대학 거의 없다"
통합 6년제 충족 4대 요건, 만족할 대학 거의 없다"
임세진 동덕약대학장, 정부에 4대요건 특례조치 요청
▲ 임세진 동덕약대 학장
약대 통합 6년제 학제개편을 앞두고 정부가 내세운 학생 정원 증가를 위한 4대 요건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동덕여자대학교 약학대 임세진 학장은 동덕약대 총동문회 정기총회 자리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하고 정부의 조치를 촉구했다.
임 학장은 "약대 2+4 학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공계 대학에서는 많은 학생이 이탈해 PEET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대규모로 중도 이탈했고, 약대준비생 사교육비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며 "약대는 6년제 교과과정을 4년에 압축편성해 이론, 실무실습 등 학사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 7월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약대 학제를 현행 '2+4년제'와 '통합6년제'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임 학장은 "통합 6년제에서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을 교육할 수 있는데, 굳이 편입대학인 2+4년제를 원하는 대학은 아마 한 곳도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현행 2+4년제에서 통합6년제로 전환하기 위해 2년 교육과정 연장에 따른 정원 증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학장은 "증원을 위해서는 정부가 제시한 4대 요건(교사, 교지, 교원, 수익용 기본재산)을 충족하는 대학에 한해 순증을 통한 통합 6년제를 선택할 수 있게 허용한다고 하나, 전체 35개 약학대학 중 4대 요건을 충족하는 대학은 극소수에 불과해 법률개정의 실효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임 학장은 "이에 전국 35개 약학대학과 대학본부는 학제개편의 전제조건인 교육 4대요건을 특례조치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학장은 "약대 통합 6년제 학제 전환은 약학대 뿐 아니라 약업계 전체의 소망이며, 약학교육 전문화 및 국제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향후 약사회 지도자가 될 분들은 4대 교육 요건 충족이라는 6년제 학제 개편의 마지막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이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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