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장이T] 미안합니다.
요즘 들어
목표와 자신의 현재 위치와의 괴리를 느끼며
내년을 바라보려고 하는 친구들이 종종 보입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또한 절실하게 느꼈던 기억이 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괴리감에 고통스러워하는 친구들에게 더욱 마음이 쓰이는가봅니다.
그들에게 오늘은 선배로서 진심을 전하고자 합니다.
제가 재수 때였습니다.
전 재수 당시 4~5등급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전 제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알고 있었고
제 자신이 멍청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다양하고 깊은 이유들은 모르겠고,
‘단순하게’
누구에게도 공부량은 뒤지지 않겠다고 각오했습니다.
4~5등급이 1~2등급을 노리면서 1~2등급보다 공부량이 적다는 건 분명 이상한 일이니까요.
하루에 화장실은 딱 세 번.
아침, 점심, 저녁 시간에 교실에 가장 먼저 도착해서 공부하기
일과 끝에 나가는 건 제일 마지막에.
식사시간에는 무조건 단어장보기.
등등 자투리를 모으고 모으고 또 어떻게든 모았습니다.
그렇게 재수 기간 동안 공부시간 15~17시간씩을 채웠고
인생에서 그렇게 공부를 한 적이 없었기에
나름 기대를 안고 6월 모의평가를 치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죠.
고3 때와 달라진 게 없는 성적이었고
실망감이 컸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내 모든 것을 불태우지 않았다'고 생각했기에
더욱 정진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9월 모의평가를 치뤘고,
결과는..
433 (포메이션 아닙니다..)
역시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성적이었습니다.
너무나 좌절감이 컸습니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몸무게도 52~3kg까지 떨어지고
음식을 입에 대면 토가 나올 지경이었죠.
하지만 그 자리에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몸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낄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었죠.
목표도 뭐도 그냥 생각할 겨를이 없었죠.
너무 힘들었지만
‘그냥 하니까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수능이 다가왔고
그 결과는..
고3시절 290/400점대의 점수에서 360/400점대의 결과를 성취했습니다.
소위 지잡대에서 인서울이 가능하게 된 성적이었죠.
그 이후는 아마 많이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재수 당시 좌절감에 휩싸였던 시기가
바로 지금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당신이 느끼고 있을 그 감정
제게도 앙금처럼 가슴 한 켠에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목표를 보지 말고, 그냥 하던 것이기에 하기를”
차라리 눈을 감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그것은 도망이 아닙니다.
당당히 자신을 마주할 용기입니다.
힘든 당신에게 더 힘든 길을 가라고..
이렇게밖에 이야기해줄 수밖에 없어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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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지
갓.. 존경합니다. 저도 수능잘치길
응원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ㅎㅎ 힘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응원합니다
글장이 선생님의 일화를 저번에 다 읽어봤지만 진짜 진정한 인생 승리자이신 것 같습니다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썜 안녕하세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글장이쌤 화작강의를 구매하려하는데 (내일 결제 완료)
혹시 교재가 몇페이지정도 되는지 알수있을까요?
그 안에 기출문제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20지문입니다.
교재는 pdf로 제공됩니다.
남들보다 스트레스를 몸이 잘 못 받아들여서 현재 176에 47키로까지 빠져버린 현역입니다.... 이쯤되니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몸/신체 건강상 너무 힘드네요 집중자체가 안 돼요.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다보니 신경계가 스스로 활동을 포기했는지 하루종일 멍합니다 그냥...
고등학교 3년간 종종 이랬지만 1~2주 정도 잠만 자고나면 되돌아왔었는데 지금은 하루가 급한지라 그저 울고만 싶네요ㅜㅜ 스트레스>아무것도 못함> 더 스트레스 무한 반복...
해결책은 저에게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냥 지나가다 공감이 돼서 하소연 해봅니다..
시간이 된다면 01095984363으로 연락 한 번 줄래요?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돕고 싶네요.
선생님 책은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요?! 입금확인 완료 댓글 받았습니당
담주 월화 중에 도착할 거에요. 아직 연휴라 배송 시작됐다는 메세지가 없네요.
Goat... 수능때까지 열심히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로 받고 갑니다 :)
저도사수인데경교가고싶네요 ㅜㅠ
와,, 진짜 멋있으시네요..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ㅜㅜㅠㅠ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읽을 때마다 참센세 ㅠㅠㅠ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