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찬우가 보내는 83번째 편지
나에게 19살은 기존의 모든 관성들이 깨지기 시작한 두려움에 줄곧 '회피'만 했었던 시절이라면, 나에게 20살의 재수는 내면의 모습을 '직면' 했던 시간이었고, 나에게 21살의 삼수는 고요함 속에서 진정으로 성장이라는걸 느낄 수 있었던 '고독함'의 시간이었다.
수능을 잘보겠다는 생각보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부쩍 드는 요즘, 그래도 나라는 사람은 꽤 많은 걸 느끼고 또 알게되는 시간 속에 있다. 남들의 값싼 위로보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외면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알았고, 나라는 사람이 그래도 깊이를 알 수 있는 존재임을 알았다.
나에게 10대의 마지막 20대의 시작은, 그러기에 결과보다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은 나가 '나'로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다.
심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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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성장'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해용
심추
삼수하는 입장에서 너무 공감되는 말.. 도피인생 힘드네요 좋은 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