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존경받아야 하는 직업
라끄리님 글을 찬찬히 읽다보니까
'이 세상에 존경받지 않을 직업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본문 내용에 관해 여러 논쟁들이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어떤 마음에서 글을 쓰셨는지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불신의 비용이라는 것이 단순히 경제적 지표만으로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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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다보니
모든걸 포기하고 싶은 생각만 들곤 했습니다.
강철 같다고 생각했던 목과 몸이 이제 견디지 못하는지
병원과 수업이 일상이 되면서, 진짜 일상이 무너지고
소중히 생각했던 사람들과의 인연도 무력해지기 시작한지 오래입니다.
휴강하지 않는 강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휴강을 안하면 진짜 죽을 것만 같다는 생각에
조금씩 타협하기 시작한 스스로에 대해서
가장 친한 친구 결혼식도 가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해서
존경받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존경 받으려는 얄팍한 마음 사이에서
무엇이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인지 방향을 못 잡고
방황하는 스스로에 대해서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그래도 여기에서 멈추면 안되는데
이렇게 스스로 자위하고
어떻게든 버티려는 스스로에 대해서
어느 순간 지쳐버린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보이지 않는 약육강식의 틈바구니에 갇혀
다들 무엇을 위해서 이리도 공격적일까
다들 무엇을 위해서 이리도 감정적일까를 고민하며
아이들에게 그러지 말 것을 주문하는 내가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오히려 더 감정적으로 변해버린 것 같아
자괴감마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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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 글을 읽어보니
글과는 별개로
이 세상에 존경받지 않을 직업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에 존재하는 그 누구든
이 사회를 지탱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하나의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구나.
요즘들어 나를 방어한다는 명분으로
날카로운 예민함을 무기삼아 이리저리 휘둘렀는데
다시 세상을 보는 시각을 달리 가져야겠네요.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그 직업이 전문직이든 아니든
그 자체로 존경할 줄 알아야겠다.
존경 받아야'만'하는 직업은 없다.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새벽에 그냥 좀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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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어느정도 인가요?
선생님 화이팅하세요 응원합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심-추
~~
심추
몸관리 잘하세요ㅠㅠ
좋은글 감사합니다
세계의 자아화를 몸소 보여주고 계시는..
끝까지 같이가요 쌤! ㅎㅎ 쌤 하나 보면서 달리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걸요.
언제나 응원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아프지 마세요 ㅠㅠㅠ..
누구나 인간의 존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쌤 힘내요!!!
찬모띠
심-멘
몸과마음이 지친다는거 이제서야 공감합니다. 저는 다른의미로 몸과 마음이 지치는데 넋을 놓고 산다는 표현이 적절하더라구요. 깝깝한 일상속에서 심찬우선생님이 매주 보내주시는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리고있습니다. 학교생활만하기에도 벅차서 그냥 학교 계속 다닐까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세상이 아무리 실망과 환멸로 가득차있어도 하고픈일을 해내는것이 태어난 이유라는 선생님의 글을보고 다시 마음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반수성공하신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학교다니면 그래도 생각이 바뀔줄알았는데 다닐수록 더 우울해지고 어쩔땐 우울한 감정때문에 기분이 땅바닥까지 치닫더라구요 그래도 우울하고 외로운 감정속에 선생님의 글이 위로가됩니다. 힘들어도 아직까지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있구나라는 생각을하며 우울해도 다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 노력합니다. 매주 바쁘신데도 글계속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선생님을 온라인상에서나마 보고있지만 선생님이 가까이 있는 기분이듭니다. 요새 학교생활하면서 느낀건 목표를 달성하고 이루는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고단함과 지치는 몸과 마음 을 단련하는 훈련도 필요한것같습니다. 휴.. 여러모로 요새 부쩍 힘드네요
우린 아직 젊거나, 어려서 꿈을 꾸고 공부를 하고 ..또 공부를 해도 불안함을 이겨내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선생님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업이 있고..부러움과 존경도 받습니다. 물론 그에 어울리는 수입도...
그래도 삶이 그리 만만하지 않아서 지치고 땅바닥으로 꺼질 듯..그리 힘든날 많으시죠?
어린 저희들은 그 버거움마저 부러운것은 점점 이 땅에 무언가 열정을 쏟고 그 열정의 댓가로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게 점점 고갈되어가는 무서움입니다.
그리하여 의사라는 멋진 직업을 가지고도..
교사라는 의미있는 직업에도 만족 못하고 학생들 공부하는 사이트에서 조금은 도를 넘는 글을 올리시는 분들에게 화가 납니다.
우린 당신들께서 그리 불만을 갖는 그 직업조차..어쩌면 그 근처도 못 갈것같다는 불안을 공부를 하면서도 떨치지못합니다.
선생님께서 잠 잘 시간 아껴 올려 주시는 글에 큰 힘 얻는 수험생들 많듯이~~
오르비에 올리는 글은 적어도 수험생에게 도움은 아니여도 화가 나는 글은 아니길...
희망합니다.
선생님 항상 감사하고 응원해요! 몸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수업시간에 항상 해맑아 보이셔서 괞찮으실거라 생각했는데...
쌤이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ㅠㅠ
선생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쌤 행복과 건강이 가장 우선이었으면 좋겠어요.
쌤 주변에 계시는 모든 분들도 그것을 가장 바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신 휴강기간에 선생님에게 휴식을 선물해주세요.♡
그것을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어떤일이 필요하지 않은 '일'이었다면
그것이 '직업' 이라는 형태로 구체화 되지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일의 경중을 떠나서 각자가 하고 있는 일들의 모습이 다를 뿐일 겁니다.
거대한 시스템의 일부로 살아 갈 수 밖에 없는 '우리'이기에 시스템의 부분부분을 떠 받치고 있는 모든 요소들에 '감사'를 표하며 살도록 더욱 노력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덤으로 lacri님의 좋은 글도 잘 읽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