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5 시사
이번엔 글 쓸 건 아니고
정치상황에 대한 키워드 정리를 해보려 한다.
글도 여러번 쓰니 힘들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한다.
1. 국정농단
무능한 전직 대통령.
이를 끌어내린 걸로 무슨 혁명적 과업이 완성되고
우리 사회가 한 발 나아갔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그러한 대통령이 나오기까지
방관했던 정치인.
특히 야당(지금의 여당) 정치인.
그들은 무한책임을 느껴야 한다.
얼마나 무능했으면 그 정도 견제도 못 했을까.
그리고
언론.
자기반성한 언론이 없다.
정쟁만 남았고
전투만 일삼았다.
그녀를 괴물로 키우기까지
협업했던 정치경제언론세력들의
언더도그마가 활개를 치는 지금
한국사회는 한 발만 나아갔다.
2. 미투
미 니더 (#습작 3) 참고
3. 북한
대화에 나선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합의.
체제보장해주겠다는 약속.
보일 듯한 평화.
이 말은 반대로
우리를 지켜주면
거기 사는 북한주민들은
마음대로 죽이고
착취하고
만지고
더듬고
성폭행하란 의미와 같다.
미투는 커녕
에브리원헬게이트를 유지하게 해줄테니
우리만 떄리지 마라.
남북회담, 북미회담은
우리집 안방을 지키는 수준을 넘어
남의집에 갇힌 형제들을 걱정하는 수준까지는 가지 못할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공범이 된다.
4. 시사인
시사인은 참 좋은 주간지이다.
정치권력, 재벌, 언론기득권에게 가차없는 칼질로 유명하다.
그런 그들은
결단코 북한을 까지 못한다.
민간인 박왕자씨에 대한 테러,
장병 2명을 죽인 연산도폭격
이 있어도 "북한의 계획된 도발인가" 따위로
교묘히 객관화한다.
북한 이슈만 나오면 건조하게 서술하는
시사인은 북한에 참 좋은 주간지이다.
5. 격분사회
미투운동으로 촉발된 폭로전은
여성인권에 대한 착취를 고발하는 동시에
이 사회를 감정적으로 만들었다.
이런 사회에는 자제력이 없다.
스캔들의 사회다.
반항기, 신중함, 객관화된 커뮤니케이션은 허용되지 않는다.
신중함은 공론장의 본질적인 요소임에도
스캔들은 그 자체로 분노를 몰고 다닌다.
김흥국에게 보험설계사가 당했대.
"와~~"
그 보험설계사가 미대교수라며 돈 요구한 사기꾼이었대.
"와~~"
사회 전체에 대한 염려와 심도깊은 고찰은 없이
그저 자신에 대한 염려만 갖고
높은 키보드 위의 자판으로
끊임없이 누군가를 처단한다.
모두가 분노하는 격분사회에
흥미롭게도 밀집된 군중은 없다.
단지 모래알처럼 흩어진 분노만이 있다.
군중심리학자 귀스타브 르봉은 저서 군중심리(1985)에서
이렇게 말한다.
"지금은 곧 이행과 무정부의 시기"
6.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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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올리는 글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깊은 생각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