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교쌤 [293822] · MS 2017 · 쪽지

2011-08-09 11:44:46
조회수 3,570

2012 수능 D-90, 등급별 막판 수리영역 대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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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2012 수능도 90여일을 남겨두었고, 가깝게는 9월 모의고사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수시 원서를 쓰느라 정신없으셨을 테지만 이제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한줌밖에 남지 않은 시간에


적잖이 당황하고 계실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에게도 요즘 막판 수리영역 공부법에 대해서 게시판이나


쪽지로 물어보는 분들이 부쩍 많아지셨네요.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분들께서 궁금해하실 것 같은


내용만 뽑아서 한번 게시판에 올려봅니다.


 


 


1. 1~2등급


 


어찌보면 이번 쉬운 수능의 피해를 가장 많이 보실 듯한 등급대입니다. 특히 의대나 서울대 등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수리영역이 쉽게 출제됨으로써 상대적으로 많이 불리해지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억울해하지 마시고 일단 시험 난이도가 어떻게 나오든 수능 시험은 상대평가이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결국 승리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항상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EBS 연계 출제는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정치적인 쇼에 불과하지만 아무래도 이 정권이


끝날 때까지는 이러한 어이없는 상황이 계속 반복될 듯 합니다. 하지만 수리영역 최상위권 학생들은 EBS 연계


출제라는 말은 단순히 시험이 쉽게 출제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난이도가 아무리 쉽더라도 실제 수능에서는


2~3개 정도의 킬러 문제가 출제되므로 이 문제들을 다 맞아서 수리영역 만점을 찍고 다른 영역들까지 고르게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시험이 쉽게 출제된다고 하여 한문제라도 틀릴까봐 너무 긴장하고


시험을 보면 오히려 실제 시험장에서 실수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시험지에 그동안의 실력을 쏟아낸다는


느낌으로 차분하게, 그리고 마음편하게 보시면 됩니다. (어차피 시험이 쉬우면 최상위권 학생들은 다 맞으면 되는


겁니다. 그러니 시험볼 때 긴장하지 마시고 편하게 보도록 하세요..)


 


그리고 이 성적대의 학생이라면 이미 기출문제나 EBS는 모두 상당히 많이 반복하여 보았을 것이므로 구체적인 공부법


조언은 패스합니다. 다만 남은 기간에는 기출과 EBS를 병행하시면서 교육청 기출문제나 아니면 사설 모의고사 등의


문제지로 90분 동안 시간 재는 연습을 해보시는 것도 실전에서는 큰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기출과 EBS의 비중은


반반입니다.


 


 


2. 3~4등급


 


가장 질문이 많이 들어오는 등급대입니다. 점수는 올려야 하는데 잘 오르지 않고, 다 아는 것 같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여기저기 구멍들이 보입니다. 수능때까지는 어떻게든 2등급 이상을 찍고 싶은데 남은 시간은 얼마 없고


무슨 책을 봐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인강을 들을까 아니면 개념을 공부할까, 기출을 볼까


아니면 EBS를 볼까 할 일은 많고 불안한데 정작 공부는 손에 잡히지 않는 "햄릿"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질문도 많이 들어오나 봅니다.)


 


우선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질문의 종류가 개념을 다시 쭉 봐야 하는가(또는 개념 인강을 들어야 하는가) 하는 것인데,


실제 지금 타이밍에 개념만 보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개념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데 안 볼수도


없지요.. 정답은 "기출문제와 동시에 개념을 정리하라" 입니다. 좀더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기출문제집과


함께 개념서를 펴놓고 기출문제를 풀다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즉석에서 바로 개념서를 펴고 개념설명을 읽어본 뒤


예제 문제를 풀어보는 족집게(Pin-point)식 개념 정리를 하시면 됩니다. 이 방법을 쓰시면 기출문제와 개념정리를


한꺼번에 할 수 있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오히려 개념만 따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개념이 머릿속에 잘 이해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의 지론은 개념 따로 문제 따로가 아니라 언제나 개념과 문제 풀이가


한큐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등급대의 학생들의 경우에는 EBS보다 기출문제가 더 중요한데, 아무리 EBS 연계가 된다고 할지라도 어차피


EBS 교재에 있는 문제 모두를 달달 외울 수는 없을 뿐더러 EBS 연계로 결국 시험이 쉬워지면 철저한 기출분석을 통해


탄탄한 실력을 키운 학생이 만점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제 수능 시험에 나오는 킬러 문제


(EBS연계와 관계가 없는 고난이도의 4점 문제)는 철저한 기출 분석과 반복을 통해 수능 스타일의 문제에 대한 감을


기른 사람만이 풀어낼 수 있기 때문에 기출분석이 EBS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공부방법으로 들어가면 메인은 기출문제집으로, 그리고 틈틈이 EBS교재 문제를 풀어보는 식으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EBS를 풀 때에도 연계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시중문제집 푸는 것처럼 슬슬 풀어보시되 오답 체크만


확실히 하세요.. 절대 문제를 외우려고 하지는 마시고 그대신 오답만 확실하게 체크해두시면 됩니다.) 기출문제와 EBS의


비중은 7:3 정도가 적당합니다. (수능 시험 전날까지 기출문제집 반복해서 풀면서 틈틈이 EBS교재 풀어보는 식)


 


그리고 추천 기출문제집으로는 자이스토리, 미래로, 백인대장 기출문제집 등이 있고 기출분석서로는 제가 집필한


수능 수학의 지름길(수학길)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자이스토리는 문제수가 너무 많으므로 수능 6 9 평가원만


반복해서 풀어보는 방식으로, 수능 수학의 지름길은 처음에 해설 부분을 가리고 문제를 푼 후 확인하는 식으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사실 이 3~4등급 정도의 학생들은 남은 90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실제 수능 점수가 확 달라질 수 있고, EBS


연계라든지 쉬운 수능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올해 수능 시험에서 가장 혼란을 느끼고 우왕좌왕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의 공부 방법에 대해서 이렇게 길게 써 보았습니다.


 


 


3. 5등급 이하


 


기초가 부족하고 개념도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서 4점짜리 문제는 손도 못대는 상태인, 상당히 속이 타들어가는


등급대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안 남은 현재 상황에서 자칫 재수를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이런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아직 시간이 충분히 있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수능은 쉬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은 여러분들에게는 기회입니다.)


 


사실 제가 수리영역 기출분석서인 수능 수학의 지름길을 쓰게 된 계기도 이렇게 4점 짜리 문제에는 손도 못대는


수포자들을 위해서였는데, 이런 학생들의 경우에는 모르는 문제 가지고 끙끙대고 시간만 낭비하는 것보다는 문제와


해설을 차분히 읽어보면서 수능 문제에 대한 접근법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수학은 무조건 혼자서


끙끙대면서 문제를 풀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그러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 등급 학생들은 과감하게 EBS는 버리셔도 됩니다. 이미 책상 수북히 EBS 교재들이 쌓여있을 테지만 그중


수리영역 EBS 교재들은 한쪽으로 치우시고, 그 자리에 기출문제집과 개념서만 갖다 놓으세요.. 여러분에게는 EBS


교재를 달달 외우는 것보다는 기출문제를 제대로 풀어보고 분석하면서 수능 시험 전까지 몇 번이고 돌리는 것이 훨씬


영양가있고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야만이 실제 수능 시험에서 점수를 낼 수 있구요..


 


구체적인 공부방법은 3~4 등급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아직 4점짜리 문제를 풀기는 힘들기 때문에 기출문제집을


바로 들어가기 전에 기출분석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기출분석서인 수능 수학의 지름길(수학길)을 펴고


직접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고 문제와 해설을 그냥 술술 읽으면서 2~3회 정도 정독합니다. 그리고 옆에 개념서


(개념원리 또는 교과서 등)를 펴놓고 개념이 부족한 부분들을 그때그때 정리해줍니다. 이렇게 문제와 해설을 반복해서


읽어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출분석이 되고 또 수능 문제에 대한 접근법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이후에는 4점짜리 문제도 본인 스스로 접근법을 도출할 수 있게 되고 또 거짓말처럼 문제가 풀리게


됩니다.


 


그 후에는 수능 시험 전날까지 계속해서 기출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어봅니다. 자이스토리는 문제수가 너무 많으므로


이 등급대의 학생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대신 최근 5개년 기출문제집인 미래로 또는 백인대장 기출문제집을


보시면 됩니다. 역시 기출문제집+개념서로 개념이 부족한 부분은 즉석에서 족집게(Pin-point)식 개념 정리를 해주면


됩니다.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현재의 등급대에서는 굳이 EBS 교재를 보는 것보다는 기출문제를 정말 제대로 돌리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동시에 문제를 풀면서 개념정리도 꾸준히 해주어야겠지요.) 굳이 EBS와 기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하다가 비효율적으로 시간만 낭비하는 것보다는 기출 하나만 정말 제대로 파세요.. 그러면


시험이 쉽든 어렵든 EBS연계가 되든 안되든 여러분은 여러분이 바라던 이상의 높은 점수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2012 수능은 EBS 연계 방침과 6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지나치게 낮은 난이도, 연이은 만점자 속출 등으로 역대


수능 시험 중에서도 가장 말많고 탈많은 수능이 될 듯 합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아무리 시험이 쉽게, 또는 어렵게


나오고 그에따른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더라도 결국 최후의 승자는 말없이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최선을 다한


사람이라는 진리는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혹시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학생들이 있을까봐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그럼 다가오는 9월 모의고사와 얼마 남지


않은 2012 수능 시험에서 자신의 실력 이상을 발휘하여 활짝 웃을 수 있도록 막판 스퍼트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


 


 


- 준교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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