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ire]는 '은퇴하다'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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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카트라이더를 하면서 완주를 못했을 때 화면에 'retire'가 뜨는 것에 의문을 품으신 적은 없나요?
"완주 못한 라이더는 은퇴해라!" 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아니겠죠. ^^
Retire은 'back'의 의미인 접두사 're-'와 고대 프랑스어에서 왔고 'to draw'의 의미인 어근 'tirer'로 구성된 단어 입니다.
뒤 + 이동 => 물러나다
'직업, 작업 등에서 물러나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원어민이 관습적으로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retire'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retire은 '은퇴하다'보다 범위가 더 넓은 말입니다.
* I'll retire to my chambers to determine sentencing. Court's recessed until 1:30.
판사가 형을 확정지으려고 판사실로 가는 행위는 '재판에서 잠시 물러나서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스포츠에서는 경기에서 물러나는 것을 'retire'를 쓰는 것이고, 직업에서 물러나는 것도 'retire' 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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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러면 혹시 크아에서 왜 비겼을때 draw라고 하는지도 아세요?? 정말 궁금했던건데
'draw'는 'retire'의 차원하고는 다른 문제입니다. 외국인들이 관습적으로 무승부 게임에 대해서 'draw'를 써왔습니다.
외국인이 "한국인은 왜 승부가 나지 않는 것을 '비기다'라고 하니?" 라고 묻는다면 대답할 말이 "그냥 쓰니까"밖에 없는 것과 같습니다.
'비기다'의 어원을 설명해주려면 우리나라 고대 중세 언어로 거슬러 올라가야 되는 것처럼
draw가 왜 '비기다'인지 설명하려면 영어 어원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됩니다.
다만 생각해 보자면
draw의 기본 이미지가 '무엇인가를 끌어 당기다' 인데, 재미있게도 일본어의 '비기다'에 해당되는 단어가
'引き分ける' 입니다. '싸우고 있는 상대를 양쪽에서 끌어가서 떼어 놓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학교에서 싸움이 나면 말리는 사람이 각각 붙어서 끌고 가죠? 승부가 나지 않고 비겼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말의 '시치미를 떼다' 처럼 언어는 특정 행위에서 그 의미가 파생 될 수도 있으므로
draw가 비기다의 뜻이 된 유래가 있다면 재미 있을 것 같네요.
와 진짜 똑똑하신듯..... 영문과 전공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