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네트 [793980] · MS 2017 · 쪽지

2018-01-19 03: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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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제 꿈의 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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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3학년: 시인


사실 시인이 무엇을 하는지 잘 몰랐어요. 고대 그리스 시대 철학자 정도를 생각했던 것 같은데 그 당시 제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 수리논리학자 인지과학자


헌책방 아저씨의 추천도서 괴델 에셔 바흐라는 책의 처참하지만 뭔가 끌리는 번역에 감명을 받고 관련 책을 찾아읽다보니 중학교 1학년때는 철학과에서 사용되는 학부 논리학 교과서도 찾아 읽(으려 시도하였으나 참교육만 당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분명 처음에는 번역이 이해가 안되서 현대 수학사책을 찾았는데 점점 논리학에 홀리더니 그렇게 되었음. 그런데 책마다 기호나 형식체계가 너무 달라서 혼란스러웠어요. 뒷부분은 완전히 수학수학해서 완전 포기했지만. 완전성 증명인가? 그건 뭔소린지 하나도 이해가 안되고 아무튼 중1에게는 말도안되는 무리수였음


중학교 2학년-3학년 여름방학: 성직자


종교적으로 고민도 있었고 성직자가 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여기도 사소한 오해가 있었던게 아이작 뉴턴의 전기를 읽으면서 21세기의 성직자들도 17세기의 성직자들처럼 취미로 자연과학/철학 연구를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요즈음은 그렇지 않다는걸 알고 처음으로 진로선택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어요. 내 믿음을 따를것이냐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따를것이냐 하고요.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고등학교 1학년: 물리학자


성직이 아니라 물리학을 공부하는 쪽으로 가자고 결심하고 이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ㅇ.ㅇ 


고등학교 2학년: 성직자 물리학자 고민


다시 이 쪽에 고민이 생기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문제도 생겨서 우울증이 왔었어요. 절충안으로 물리학학사 신학석사 이런 것도 생각해봤는데 둘 중에 하나를 제대로 하고싶어져서 계속 흔들리고말았어요.


고3: 결국 정시러가 되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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