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학습은 ‘교과서’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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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은 ‘교과서’로 시작
한겨레 원문 기사전송 2011-08-01 09:05 확대 사진 보기
완벽한 공부 아닌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과정
방학 중 가장 큰 학습 부담은 선행학습이다. 안 하자니 불안하고, 하자니 비용과 시간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방학은 더위 때문에 학습 효율이 떨어지고, 기간도 짧은데다 휴가와 캠프 등 실질적 학습 일수가 적어 사교육의 도움을 받기도 애매하다.
스스로 선행학습을 해보자. 교과서로 공부를 해 두면 개학 뒤 수업 연계성도 좋아질 것이다. 중요한 단원만 골라서 해도 좋고, 좋아하는 과목만 해도 좋다. 스스로 선행학습을 했다는 자신감이 다음 학기의 자기주도학습에 큰 디딤돌이 될 것이다.
1. 교과서와 공부할 책을 고른다.
기본 개념을 공부할 것이므로 교과서는 필수다. 교과서와 더불어 예제를 풀 수 있도록 문제집과 참고서도 한권씩 마련하자. 1학기 때 보던 책을 연이어 봐도 좋고, 새로 사야 한다면 학생이 직접 고르는 것이 좋다.
2. 교과서를 가볍게 읽어 본다.
참고서로 기본 개념을 처음 접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학습 내용이 요약되어 있어 흐름을 알기 어렵고 본문보다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의 시작은 교과서여야 한다. 소단원 하나를 기준으로 공부를 해나가는데, 교과서를 읽을 때는 반드시 전체의 목차를 보며 단원의 관계를 파악하고 학습목표를 눈여겨봐야 한다. 이 단원에서 내가 뭘 알아야 하는지 알고 공부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습목표는 교과과정이 추구하는 목표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을 볼 때는 내용을 기억하려 하거나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려 하는 등의 세심한 노력은 하지 않아도 좋다. 문제를 풀어본 뒤 다시 한 번 읽을 기회가 있으니 훑어보는 정도면 충분하다. 어차피 처음 보는 내용들이니 잘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본문이 끝나고 이어지는 탐구활동이나 실험, 모둠 과제 등은 ‘교과서의 집필자가 왜 이 활동을 교과서에 넣었을까?’ ‘이 활동이 학습목표와 어떤 관련이 있지?’를 생각해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나하나 답을 써 넣으면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아니라 학교 수업을 들을 때 흥미도가 떨어진다.
3. 해당 단원의 기본문제를 풀어본다.
교과서를 훑어보았다면 문제집을 펼치자. 요약정리는 다시 보지 않아도 좋다. 교과서에서 읽은 흐름과 달라 산만할 뿐 아니라 ‘교과서 읽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렇게 어려운 내용이었어?’라는 생각이 들면서 혼란스럽기만 하다.
선행학습은 완벽한 공부가 아니다. 학교 공부를 위한 기반을 닦는 과정이니 요약정리는 넘기고 기본문제들을 풀어보자. 기본문제들이지만 쉽게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 교과서를 한 번밖에 안 읽어봤는데 술술 풀리는 게 더 이상하다. 모르는 문제는 교과서를 찾아보며 풀어야 한다. 답을 찾는 과정에서 교과서를 반복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핵심내용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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