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국어에서만큼은 님들 생각'따윈' 안중요해요.
작년 9평 79점에서 수능 98점으로 올릴 때 깨달았던 개인적인 생각을 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볼라구요.
수능국어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개개인마다 생각이 다른건데 어떻게 그걸 획일화시켜서 답을 만들어내느냐,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 아니냐"입니다. 이말을 들으면 우리 모두 "ㅇㅇ그건 그렇지. 근데 어째, 어짜피 공부해야되는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부터 수능 국어공부가 꼬이기 시작하는겁니다. 교수들, 특히 문학전공하는 교수들이 생각의 획일화를 지향할까요? 아닐걸요. 그건 자기 인생을 부정하는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문학의 본질은 해석의 자유로움에 있는건데 그 어떤 교수가 그걸 부정하겠습니까ㅋ
그래서 수능 국어 출제진들은 "이 글을 어떻게 생각하니"보다는 "이 글에 어떻게 나와있니"라는 식으로 문제를 냅니다.
여기서 수능국어의 핵심이 드러납니다. "수능 국어의 본질은 '수험생의 생각을 묻는 것'이 아니라 '언어 자체에 대한 이해여부를 묻는 것'인겁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이 출제되는거구요. 실제 글쓴이가 삶의 윤회론적 인식을 갖고 쓴걸까요? 아닐수도 있죠. 단지 얼음을 보고 자기 아버지가 떠올라서 저런 비유적인 표현을 쓴걸수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생각하면 꼬이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시 자체만 보면 화자는 "아버지가 물로 화신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이걸 글쓴이가 왜 쓴건지, 어떤 의미인지 상상을 펼치면 안됩니다. 우리가 해야될건 그냥 받아들이는 겁니다. 'ㅇㅎ 그렇구나. 신기하네.'에서 그쳐야 한다는 겁니다. 님 생각따윈 수능에서 묻지도 않걸랑요. 릿밋딧 국어 이름이 왜 '언어 이해'겠습니까. 말그대로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거니까 그런거죠.
그니까 '언어를 그냥 그 자체로써 받아들이세요'(별다른 반전이 없는 한)
cf) 사설도 풀어보고 교육청도 풀어보고 평가원도 풀어보면서 확실히 느낀게 있어요.
사설: 이건 이렇고 이러니까 이렇게 해석해야 되는거야.
교육청: 이거 원래 이런거란건 학교에서 배워서 알고 있지?
평가원: ㅂㅅ아 여기 이 문장에 떡하니 나와있잖아 눈은 장식이냐
특히 평가원 내부에서도 69모평이랑 수능 비교해보면 수능이 이런 경향이 엄청 짙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수험장에서 이런생각갖고 푸니까 편하드라구요. 걍 일치불일치 문제니까요 모든 문제가ㅋ
맨날 사설 망쳐서 쓰는 푸념글인건 비밀
딱 한가지만 명심하자.
"내 생각따윈 교수들이 궁금해하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는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얼버기 1
그닥 잘 자진 못한듯? 30분 자다 깼다가 다시 3시간반정도 잔듯
-
선착순 0
-
이제 글 그만 쓰시고 주무세요 안그럼 궁금해서 제가 못잠
-
로고는 저의 순수창작물이며, AI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갤럭시노트에서 아이디어...
-
훨씬 남자다워
-
옵붕아 자잘 4
자잘
-
벌써 댓글 400개 씀 ㅁㅊ
-
히히
-
말해주셈
-
참많다고 생각했는데
-
배그하는사람 8
스팀배그 하는사람있음?
-
으흐흐.. 3
X발
-
종강을 바란다
-
제가 이정도 라인인데 컨설팅 의대 서연고같은 극상위권 분들만 받으시나요? 그리고...
-
엄청 길게 느껴졌는데
-
그래서 의무감에 뻘글과 뻘댓을 난사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재밌어서 자발적으로...
-
똥글을 2
뿌지직
-
자다 깼어요
-
기차지나간당 8
부지런행
-
안믿겨지네뇨이
-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선본다면 누구랑 할거야?
-
오늘부터 잡담 안 적고 공부한 것들만 적어야 겠다 흐아아ㅏ앙
-
댓글 패턴 보면 ㄹㅇ ㄷㄷ ㅁㅊ ㄱㅁ 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르비 이모티콘 여기서 계속 돌려막기함
-
나는 전공 지식이 아니라 사람이 필요하기에
-
외국어 대학이라는 정체성이 있어서 그런지 비슷한 급간 대학 뱃지보다 약간 지적인...
-
이 버튼을 누르면 당신이 지원한,지원할 대학의 올해입시 마지막 합격발표날자로 곧바로 이동합니다
-
나 왜 안 자1지 14
원래 딥슬립할 시간인데
-
당신은 2024년 10월 28일로 돌아가게됩니다 (시험답 기억x),로또같은거 기억x...
-
미친흉기 더럽게 아프네
-
당신은 2023년 11월 28일로 가게됩니다
-
그렇게밤이되엇져 4
-
사실 여자좋아함 뻥임
-
그때의 나로 갈수있다면
-
불면증?걸렸는데 4
ㄷ잡생각이 너무 많아서 졸린데도 맨날 4-5시에 자고..하루에 2시간밖에못잠.. 잠...
-
시간떼우기 너무좋은데 문제는 영상이 몇개 없어서 하루만에 다 봐버렸다는 거임
-
롤모델이 노₩₩라서 ㅇㅇ
-
나는지금 6
뭐먹게
-
문제는 여건상 수능밖에 기회가 없다는 거임 수능에서 센츄를 따야 함 ㅠㅠ
-
수학황만 7
현우진 뉴런 수2 정적분 넓이 파트 인데요 제가 그린 함수 같은 상황에서는 점대칭...
-
식스센스 지구과학
-
대학 태그하거나 적음?
-
얼버기 0
얼버기 기상
-
https://youtu.be/MgyhJ-F-IpM?si=vvUMxjLEbTS66mFe
-
공군컷말이되나 3
이사람들밥먹고자격증만준비했나
-
김범준쌤스타일이 0
어떤 스타일인가요? 약간 스킬적인 거 중요시하시나요
-
ㅇㅈ특 1
내가할려고하면심장박동수280되서 못하겜ㅅㄹ음
문학문법은 그냥 다 외워버리면 편한듯
10회독이든 20회독이든 해서
그래서 사설 국어는 줘도 안품 직접 찾아서 좋은거 푸는거 말고눈
ㄹㅇ 문학은 사실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