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찬우가 보내는 마흔 네 번째 편지
시간이 과거에 비해 더욱 빠르게 느껴집니다.
아득하게만 느껴졌던 그때의 시간들이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마음이 조급해지고, 이기심과 내면 깊숙하게 감춰뒀던 욕심이 내 이성을 흔들기 시작합니다.
우린 정직해져야 합니다.
나아가 솔직해져야 합니다.
우린 지난해, 나라를 뒤덮는 좌절과 무기력함에 젖어 끝없는 절망감을 맛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이는 세간에서 말하는 명문대를 손쉽게 들어갔고, 우린 공정하지 못함에 분노했습니다.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옳지 않은 방법 앞에, 이기심이 지배하는 시간들에 굴복하여 씨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할 것입니까.
아니면 불의 앞에 당당히 나만큼은 그러지 않겠노라 다짐하고 또 다짐해야 합니까.
난 그대가 후자의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단기적으론 전자의 방법이 내 위상을 높이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결국 거짓된 환상으로 부끄러움을 덮는 것과 같습니다.
성적이 조금만 더 오를 수 있다면, 내가 생각했던 대학의 레테르보다 조금만 더 높은 무언가를 취할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그 '잘못된' 욕심을 내려놔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간의 시간들에 대한 대가를 철저하게 받아 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장기적으로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성장하게 만듭니다.
수험생 여러분
난 그대가 지금 이맘때 가질 수 있는 이기심을 경계하라고 말하는 중입니다.
재수하면 되지, 언젠간 되겠지, 나만 잘되면 되지, 악마가 되어서라도 상대방을 짓밟고 그 자리를 차지하면 되지...
부끄러움을 뒤덮을 만큼의 거대한 불안감을 부정한 욕심과 방법으로 포장하지 말고 정직하게 합시다.
8월의 끝자락에서 우린 선택을 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앞으로 닥쳐올 시대를 비출 등대와 같은 그대여, 정직하게 솔직하게 그리고 오직 나만의 모습 그대로 남은 시간에 임합시다.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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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봅니다.
대학이 학벌의 장이아닌 학문의 장이 되어야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을 통해서 이루어진 강제가 아닌, 학생들의 인식이 바뀌어야합니다.
노력하고 시도할 수 있는 사회에서 계속 나아가는 학생들이 많아진다면 사회는 바뀔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계속 나아갈 힘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항상 글 잘 보고있습니다.
쌤 뵙고시퍼요 ㅠㅠ 잘생기셧어요!!
힘들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