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치] 밑줄이 국어를 망치는 경우
텍스트에 밑줄을 긋고 표시를 하는 공부는 매우 훌륭한 방법이지요.
1. 손을 쉬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집중력을 유지하고,
2. 시각적 효과를 주어 다양한 정보 투입 경로를 주고,
3. 적극적 행동을 유도해서 학습국면에 있어서 자기결정감을 높여 줍니다. 자기결정감의 상승은 내재적 학습 동기를 강화시킵니다.
4. 언어에 관계된 뇌 부분에서 정교한 손기술도 주관하기 때문에 펜으로 표시를 정교하게 하다 보면 언어적 자극을 더 강하게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국어 지문을 읽는 경우에 한해서 점수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있어요. 정확한 메커니즘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일단 다음 요소들을 검토해봐야 하겠습니다.
1. 시간이 낭비될 수 있다.
줄을 그으면서 읽으면 눈으로만 읽는 것에 비해 많이 느립니다. 눈으로 읽는 것은 비행기, 줄을 긋는 것은 자동차.
2. 줄만 치면 이해한 것으로 착각한다.
어려운 문장, 개념이 나왔을 때 먼저 줄을 ‘빡’하고 치면 안심이 되지요. 줄을 그어놨으니 뭔가를 한 것 같고, 그냥 넘어가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줄을 친다고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3. 강박적이고 형식적인 글 읽기를 유도할 수 있다.
어디는 줄을 치고, 어디는 동그라미 세모를 하고……. 이런 방식으로 계속 하다 보면 지나치게 강박적인 성향을 유발, 강화시킵니다. 강박적인 글 읽기를 하게 되면 아주 형식적인 것에만 몰두하게 되고, 자연히 낮은 수준의 추론도 못 할 정도로 융통성, 유연함을 일게 되기 쉽습니다.
4. 강박은 불안을 유발합니다.
불안해져서 한 번 더 확인해야 하고 망설이게 됩니다.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다시 불안해 집니다.
5. 지나친 밑줄은 속발음과 연관되어 있다.
속발음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속발음 현상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학생들은 대개 국어 시험에서 심각한 문제를 갖습니다. 속발음에 관해서는 다음에 다시 써 볼 생각입니다.
6. 공부 기간과 양이 길고 많을수록 문제가 생긴다.
무섭게도 원래 잘하는 사람들은 뭔 짓을 해도 잘합니다. 가끔 연습만 하면 되는 사람은 강박적인 습관이 형성되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대량으로 연습하고 공부해야만 하는 분들입니다. 처음에는 밑줄, 표시를 많이 해도 크게 문제점이 생기지 않다가, 공부량이 쌓이기 시작하면 이상한 부작용이 생깁니다. 공부란 게 참 쉽지 않지요.
- 줄을 많이 긋는 독서의 기저에는 글이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문제풀이의 대상이라는 사고가 자리 잡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고3때 까지는 강박적으로 표시를 해서 계속 1컷 정도에서 정체되어 있었는데, 재수 때 과감히 밑줄을 버리고 눈으로 정독하기를 해서 모의고사 수능에서 백분위 100이 계속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지도하는 제자들에게서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한 상승이 있었습니다. 정독, 그리고 글의 이해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것에만 성공하면 백분위 100이 나오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제 강의 OT 등을 참고.
- 본인의 문제점 분석이 궁금하시면 쪽지나 010-4206-5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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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발음때문에 국어 지문읽기 너무 힘드네요 ㅠㅠ
다시 칼럼을 써보겠습니다. 쉽지않은 문제지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006.png)
올바른 공부법은 닥 좋아요죵안녕하세요~ 응원 감사합니다
속발음이 오히려 이해하지 않고 읽기만 하는 경우를 줄여줘서 저한테는 많은 도움이 된거같은데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는경우는 어떤 경우를 말하나요??
동감.. 뭔가 이해가 더 잘 되는 느낌인데
잘 하는 사람은....뭘 해도 잘한다.....
속발음을 하면 집중을 하게되고 지체가되어서 충분히 이해가 될 수가 있어요. 문제가 되는경우는 전체적으로 본인이 속발음을 계속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경우입니다. 속발음의 양상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지금 잘 되고 있다면 문제로 삼을 이유가 없겠습니다^^
진심으로 공감되는 말입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눈풀이 체화된 상태임
안녕하세요~ 잘됐네요 연습을 많이 하셨어요^^
어 저는 헌역때 눈풀이로 풀다가 수능때 3떳다가 재수하면서 죄다 밑줄치는걸루 독서풀이방법을 바꿔서 6평때 백분위100 떳어요 이게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건가요?아님 잘못된 방식인데 제가 고수하는건가요? 친구들한테 독서는 밑줄그으면서 읽으라고 독해법전수했는데ㅋㅋㅋ미안하다애드라ㅋㅋ
사람마다 다르지요. 한쪽이 말하는 밑줄치며 읽기와 다른쪽이 말하는 그것은 다른 경우가 많아요. 디테일에 있어서요. 밑줄을 긋든 아니든 결국 잘 읽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겠습니다^^
와 이거 씹레알 공감이네요.. 특히 3번, 4번. 밑줄에 치중하다보니 점점 강박증세도 심해져서 손목시계도 신경쓰이고 옆에 있는 컵도 신경쓰이고.. 지우개 가루도 신경쓰이고... 결국 수능날 어려운 지문(콰인포퍼) 나왔을때 작살났음. 이해는 못하는데 줄만 쳐 긋고 있음. 충분히 이해가능한 문장인데 형식적으로만 보니까 이해못하고 시간질질끌리고..
모두가 줄 그으면서 읽으니까 그게 진리라고 생각했는데 펜 놓고 최대한 눈으로만 독해하니 더 잘 읽히고 시간도 단축되는 기현상 경험함.
독해자체가 너무 어려워서요. 어떤방식인지보다는 독해자체가 되는지가 관건이겠습니다. 공감이 많이 되네요^^
요즘같이 정보량 방대한 지문서 줄안긋고 읽으면 망하는 지름길아닌감... 정보위치를 다 외울수있는것도 아니고.. (시비거는거 아니고 궁금해서 그럽니다!)
ㅇㄱㄹㅇ..안하면 전 더혼란스럽던데ㅜ
어느정도는 이해하면서 외워야하고 표시를 하면서 체크를 해두는것도 방법이겠습니다. 잘 이해하는 게 관건이기 때문에 이해에 방해되는 강박적 줄긋기가 아닌지만 확인해보면 되겠습니다~
정보 위치를 다 외워버리는 사람들도 존재하긴 하더라구요... ㄷㄷ 조금 대략적이긴 해도.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쌤..
해결책은 결국 정독인데 워낙 내용이 넓은 곳에 있다보니 전체적인 칼럼을 통해서 답해야 할거겉아요^^
비문학지문 속발음하면서읽는게 습관되어서 그렇게해야 더 머릿속에 새겨지는것같은데..ㅜ 속발음에 대해 다음 글 기다려봅니당..
예 어려운 문제인데 꼭 써보겠습니다^^
공감 !
승리t 수강생분들중 온리 눈풀이로만 지문 읽으시는분 계신가요 글읽다가도 앞내용중 중요내용들이라 생각되는건 밑줄치고 넘어가는데 저번에 보니 랍비t도 밑줄치면서 지문보신다하신거같은데
눈풀이하다가도 표시도 해보고그러는게 좋지않을까요? 경직된 방법론이 위험할 경우가 많거든요.
속발음 칼럼써주세요!
알겠습니다~
단순히 밑줄 치는 걸 지양하기 보다는 칠 때랑 안칠 때를 구분하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요?
좀 자유롭게 하는게 좋을거같아요.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한다가 위험한 거 같아요.
사람마다 다르죠 체크하면 돌아가서 지문볼때 좀더 편하긴함 뭐 모든 글에 줄 긋는것도 아니고요
제목보시면 밑줄이 망치는 경우인데 말그대로 이런 경우가 있다는게 요지인듯요.
조금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글이라서요ㅋㅋ 제가 좀 예민했나요ㅎㅎ
쓸데없는거써서 신경쓰이게만드네ㅡㅡ
기준만 있다면 밑줄치는것도 좋은데..
오답선지관련내용이 밑줄이 안쳐져 있을 수 있어도
정답선지가 밑줄 안쳐진 경우는 없어요.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선지보고 지문으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밑줄 먼저보고 정답선지만 빠르게 골라내는게 가능해요.
그렇죠. 밑줄을 쳐서 잘 되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여기서 짚은건 안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지요^^
전 원래 밑줄 안치고 읽었었고 비문학 하나는 자신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밑줄을 많이 치기 시작했는데 정말 덜 읽히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모르는 단어 동그라미 치고 중요한 단어 정의내리는거 밑줄치는 정도만 하는데 이게 제일 적당한듯.
물론 개인마다 천차만별입니다. 6평기준 97점 맞은 제친구는 줄 하나도 안치고 읽고 1등급 맞은 아이들 중 다수는 밑줄을 치는 것 같네요.
맞아요. 결국 밑줄을 긋냐의 문제기보다는 내방식에서 문제점이 있냐의 문제지요.답글 감사합니다~
속발음이라는게 소리를 안내고 읽는걸 말씀하시는건가요??제가 오르비 활동을 잘 안해서 처음 들어봐서요ㅠㅠ 속발음 그런거라면 전 속발음을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서...문제가 되는건지 궁금해서요. 저는 소리없이 입으로도 읽어가며 지문을 읽습니다. 이유는, 의도적으로 '아, A랑B는 반대 개념이구나. 아, 그 기준은 뭐구나~~~'뭐 이런식으로 말로써 정리를 하여 글 정보를 분류하고 글구조를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읽으면 집중도도 올라가고 글 구조도 쉽게 보여서 입니다. 이방법으로 지문 읽는 시간이 늘어나진 않았습니다. 혹시 제 방법, 제가 인지못하고 있는 문제가 있을까요? 이 방법을 씀에 있어서 경계해야할게 있을까요??
너때문에 속발음 신경쓰여서 글 못읽겠다 책임질래? ㅇ장사쳐할라고 요망한 글이나쓰고있고 ㅉㅉ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ㅋㅋ 저도 뭔가 혼란스럽네요
..boat
댓글 인성;;;
니실력을탓해;;
자기 잘못이지 ㅉ
ㅋㅋㅋ그러게 이딴사람 글 보러들어온내가 잘못이징
진짜성격문제있으신듯.
현실에서 잘 사셈?
3.4.5.6번 너무 공감 ㅠㅠㅠ
저기 바로 전에 쓰신 게시글에서 실전 시험에서 불안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신다고 하셨는데 9모 앞두고 상당히 궁금합니다 9모 안으로 혹시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한번 적용해보고 싶네요
글쎄요 작년에 밑줄 안치다가 망한케이스라서 밑줄 안치는 것이 모든 지문을 이해한다는 걸 전제로 하는데 이게 통하는 지문은 제작년 6 9월 같은 쉬운 지문밖에 없고 또 밑줄을 안치는건 전반적으로 구조 이해가 아닌 때려넣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큰 것 같음. 물로 밑줄 안치고 쫙 흡수하고 문제 탁턱 풀면 기분은 좋지만 수능이라는 제한 시간이 있는 상황에서 시험지가지고 공부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가끔 국어 선생님들이 국어가 아니라 인문학을 가르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그 선생님들 대부분이 밑줄치지 말고 머리로 이해라는 것이었음 솔직히 보험지문이나 총체주의 같은 지문이 수능 당일난 100퍼 이해가 된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수험생은 공부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험을 잘봐야하는 사람임을 잊지 않았으면.. 그렇게 본다면 국어도 문제풀이 맞아요. 그러면 국어가 문제풀이의 대상이 아니고 뭡니까
1. 시간이 낭비된다 ☞ 밑줄 안치고 눈으로만 읽다가 포이트 놓쳐서 멘붕와서 갈리는 시간보다 구조로 핵심만 파악해서 이해하는게 더 삐를수도
2.줄만 치면 이해한 것으로 착각한다 ☞ 총체주의 4문단에 동어반복 명제를 순환논리로 모순임을 증명하는 부분이 수능장에서 이해될꺼라고 생각하세요?
3.강박적인 글읽기를 요구한다 ☞ 죄송하지만 평가원 지문 자체가 이미 강박적인 틀 구조 안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4.강박은 불안을 유발한다 ☞ 3과 동일 강박적인 구조로 반복 글쓰기를 하는 평가원 지문입니다
5.대체 속발음이 뭔지 모르겠으니 패스
6.공부양이 길고 많을수록 문제점이 생긴다 ☞ 어떻게 부작용이 생기는지 근거가 없군요 ㅋㅋ 그냥 카더라라는 주장 아닙니까
-마지막으로 선생님 이야기를 덧붙여 주셨는데 죄송하지만 세월이 변했습니다. 선생님 시험지와 지금 시험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틀린말은 없는..
ㄹㅇ멋잇다
이분 과연 눈풀로 17수능 세지문 싹다 정리할 능력 있으실지 ㅋㅋㅋ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02.png)
닥좋 누르고 갑니다 ㅎㅎ이제부터 밑줄 좀 줄여야겠네요
이코치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밑줄을 대충치는 느낌이있었는데, 충고를 듣고 해결해버린!!!! ㅋㅋㅋ그리고 오르비 처음으로 공부법으로 감사하다고 선생님 게시물에 댓글을 다는거 같아여!!!! 그리고 질문이 있는데여....!!
@@ 제가 지금까지 국어공부하며, 기본적으로 글을 볼때마다 '의미를 나누고 연결하며 추론하여 이해하자'를 기반으로 하는데 이런 형식적으로 생각하는게 맞나여??? 제생각에는 맞다는 확신은 지금까지 언어발전의 기반이 되어서...
또, @@ 기출풀때에 먼저 문제풀이 7분안에 풀고 난후에 분석할때, '1.첫문장 예측, 2.문단나누기, 3,문단별 구조화, 4.중심화제, 5.전체 구조화'형식으로 글을 쓰고 있는데여,
3에서 문단별 구조화 작업을 할때, 정리하면서 뭔가 너무 힘들고 의미없다는 생각(마치 말씀하신 미끄러지듯 줄칠때의 기분??)이 드는데, 안하는게 나을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