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찬우가 보내는 서른아홉 번째 편지
지금은 '의연함'이 필요할 때입니다.
7월의 마지막 아침이고 또 월요일입니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치고, 쉽사리 도약하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숱한 자괴감과 회의감이 드는 요즘이지요?
못해도 이틀에 한 번씩 보내던 문자가 그동안 뜸했던 것도 이 때문이 아닐런지.
저 역시도 별 볼일 없는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자기자신을 붙잡고, 회피하려고만 하는 방향성의 지침을 돌리기 위해 오늘 하루도 잘해보자고 몇 십번 다짐했는지 모릅니다.
물론 결국 또 다시 무너지고 있지만요.
이제 우리는 100일의 시간을 앞두고 있고, 많은 이들이 몸소 체험한 그 상징적인 숫자를 만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너지지 않는 법, 회의감에 그리고 좌절감에 빠지지 않는 법이 아닙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는 모두 사람이기에 언젠간 무너지고 늘 불안감과 회의, 좌절에 주저 앉고 말지요.
그래서 그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 것들에 '무너지지 말라'가 아니라,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서라'는 얘길 말입니다.
지독한 더위와 멈춰버린 시간들 속에서 '나' 역시도 멈춰서면 '절대' 안됩니다.
이것은 '공부를 해라, 그래야 대학을 간다'의 의미가 아니라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를 행동으로 바로 옮김을 멈추지 말라는 이야기지요.
지금은 특정 강사도, 학원도, 친구도, 부모도 아닌 자신을 믿어야 할 때입니다.
그냥 믿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믿음에 버금갈 정도로 믿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도 나의 실존에 선행할 수 없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의지를, 내가 가지고 있는 이성의 힘을 신뢰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우리, 이대로 무너지기에는 지금껏 살아온 지난날의 '나'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그의 손을 잡고 믿어주세요.
저 역시도 나 자신을, 그리고 그대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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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 선생님 글 몇개씩 읽어보는데 너무 힐링이 되네요. 감사해요.
선생님편지를 읽을때마다 정말 큰 힘이 되요. 이런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 항상 감사합니다ㅠㅠ
크... 감사합니대
'믿는다' 라는 말씀이 정말 힘이 나게 하네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항상 힘이 불어넣어주시는 글 감사합니다
답은 미친놈 공부법이다..
선생님 만약 제가 성공해서 법쪽으로 진출하면 동성애 합법화해서 선생님이랑 결혼할꺼에요
막아야돼
훈수보단 용기를 주는게 진정한 어른이다.
선생님이야말로 진정한 어른이십니다.
ㅠㅠ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