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수능 핫이슈 분석 [1] EBS 연계에 함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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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는 교육청 학력평가나 사설모의고사와는 의미가 다른 시험이다.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 시험의 난이도와 출제 유형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특히 올해에는 교과부에서 강조한 EBS 교재의 연계성 정도와 만점자 1%의 난이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번 모의평가의 결과를 통해 현재 자신의 학습 방향을 점검하고, 실제 수능에 맞추어 자신의 학습 방향을 수정하고 학습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 목표대학의 수능 반영 영역 및 과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며, 영역별 반영 비율과 자신의 영역별 점수에 맞춰 학습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 그리고 영역별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취약한 영역에 대한 집중적인 보완학습을 실시해야 한다.
1) 변별력 확보에 실패한 시험
6월 모의평가 결과 예상 난이도는 언어영역 만점자 2%대, 수리‘가’형 만점자는 4%대, 수리‘나’형 만점자는 3%대로 추정되고 있다.
언어영역 지원자가 699,859명이며, 이 중 2%가 만점자에 속한다고 예상하면 13,997명이 만점을 받게 되며, 수리‘가’형 지원자가 211,539명이고, 이 중 만점자가 4%라면 8,461명이 만점을 받게 된다. 또 수리‘나’형의 지원자는 480,734명이고, 예상 만점자가 3%대이므로 적어도 14,422명 이상이 만점을 받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만점자의 경우만이 문제가 아니다. 언어영역에서 98점 이상 1등급에 속하는 학생은 5% 내외일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 만점자를 제외한 98점 1등급 학생 역시 20,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수리영역의 경우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실제 수능에서 이와 같이 낮은 변별력의 성적 분포를 보인다면 상위권에서 대혼란이 야기될 것이 분명하다.
2)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시험
교과부에서 수차례 발표했던 올해 수능의 난이도 기준은 ‘만점자 1%’였고, 교육과정평가원에서도 6월 모의평가의 목표 난이도가 ‘만점자 1%’임을 누누이 강조해 왔으나, 6월 모의평가 결과 실제 난이도는 언어영역 만점자 2%~2.5%대, 수리‘가’형 만점자는 4%대, 수리‘나’형 만점자는 3%대로 추정되고 있다. 그나마 외국어영역만 만점자가 0.7%대로 목표에 근접하고 있을 뿐이다.
언어영역의 1등급 예상 등급커트라인은 98점으로 3점 배점 문항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추락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수리‘가’형의 경우 1등급 예상 등급커트라인이 97점으로 4점 배점 문항 1문제라도 틀리면 1등급에 들기 어려워 보이며, 수리‘나’형의 1등급 예상 등급커트라인은 96점으로 4점 배점 문항 1문제만 틀려야 1등급에 속할 수 있다.
언어영역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 98점, 2등급 95점, 3등급 91점으로 예상되므로(EBS 예상 등급컷 참조), 90점을 넘지 못하면 3등급에도 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전체 평균 점수가 72점에 육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언어영역 50문항 중 정답률 80%~100% 사이에 속하는 난이도 ‘하’의 문제가 33문항, 정답률 60%~80% 사이에 속하는 난이도 ‘중하’의 문제가 16문항이며, 정답률이 60%에 미치지 못하는 정답률 ‘중’의 문제는 1문항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6월 모의평가는 199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실시한 이래 한 차례도 없었던 이례적인 난이도를 보여주고 있다.
3) 평가의 목적이 충족되지 못한 시험
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이번 시험에 대하여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 기회 균등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시행하는 수능-EBS 연계를 위해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70% 이상의 문항을 EBS 수능 방송 및 교재와 연계하여 출제하였다. 연계 방식은 EBS 수능 방송과 교재에서 다루어진 지문(작품)을 활용하거나, 지문의 핵심 제재나 논지를 활용하거나, 문항의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방식 등이다”라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시험 문제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문의 핵심 제재와 논지 활용이나 문항의 아이디어 활용’에 그치지 않고 EBS 교재에서 거의 변형 없이 문제를 출제한 경우도 있어 난이도 조절에 치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만점자 1%의 쉬운 수능’이라는 교과부의 교육정책의 달성에 초점을 맞춘 결과, 평가의 변별력 확보는 도외시한 채 난이도 조절을 위해 ‘통합적인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는 평가의 본래 목적을 우선하기보다는 EBS 교재 연계에만 급급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4) 수험생의 학습 방향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키는 시험
교과부에서는 수능-EBS 연계율을 70% 이상으로 출제한다고 공언하였고,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EBS 교재와 유사성이 높은 문제가 출제된 만큼 앞으로 수험생들은 EBS 교재의 지문과 문제를 거의 외우다시피 공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서 난이도 조절과 변별력 확보에 실패한 결과, 9월 모의 수능과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저마다 쉬운 수능을 예상하고 EBS 강의와 교재의 문제 외우기 수준으로 수능 대비 학습 방향을 결정한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6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만을 참작하여 11월 대수능을 대비한 학습 전략을 수립하는 수험생들은 실제 수능에서 낭패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1. 6월 모의평가의 시사점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는 교육청 학력평가와 그 의미가 다른 시험이다. 3, 4월의 학력평가가 현재 자신의 학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라면, 6월 모의평가는 자신의 부족한 학력을 평가한다는 측면 이외에도 현재 자신의 학습 방향을 점검하고, 6월 이후를 대비하여 자신의 학습 방향을 수정하고 학습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6월 모의평가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들을 생각해 보기 위하여 먼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6월 모의평가의 목적과 시행 방향을 살펴보자.
■ 6월 모의평가의 목적
6월 모의평가는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을 본 수능과 같게 출제함으로써 오는 11월 10일에 실시되는 2012학년도 수능의 준비 시험으로서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갖는다.
ο 수험생에게 수능 준비도 진단 및 보충 그리고 문항 수준 및 유형에 대한 적응 기회 제공
ο 6월 모의평가 출제, 채점 과정에서 개선점을 찾아 2012학년도 수능에 반영
ο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와 문항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12학년도 수능의 출제 및 난이도 조정에 반영
■ 6월 모의평가의 시행 방향
ο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EBS 수능 교재와 연계를 출제 연계율70% 수준으로 강화
ο 시험의 항상성 확보를 위하여 만점자 1% 수준을 유지
이상의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목적과 시행 방침을 토대로 6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보면 몇 가지 시사점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첫째, 실제 대수능은 6월 모의평가보다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이다.
-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11월 대수능에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다.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와 문항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12학년도 수능의 출제 및 난이도 조정에 반영”한다는 목적대로 6월 모의평가의 결과가 출제에 반영된다면 9월 모의평가와 11월 대수능에서는 난이도 조절이 불가피 할 것이다.
또 ‘만점자 1% 수준을 유지’한다는 시행 방침을 염두에 둔다면 6월 모의평가에서 영역별 만점자가 2%~4%에 달하는 결과를 보정하기 위하여 난이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둘째, 실제 대수능에서는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 출제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6월 모의평가와 같은 방식의 EBS 수능 교재의 지문과 문제 활용 방법이 만점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도출한 이상 같은 출제 방식을 11월 대수능에서 그대로 답습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정한 변별력과 난이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EBS 수능 교재의 지문과 문제의 변형도를 높인 문제를 출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셋째, EBS 수능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30%를 통해 변별력을 확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 EBS 수능 교재의 지문과 문제 활용을 통해 ‘만점자 1% 수준을 유지’한다는 교과부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EBS 교재로 공부했는데도 문제를 풀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EBS 수능 교재 연계 문제를 고난이도로 출제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EBS 수능 교재 연계 문제가 난이도 ‘중ㆍ하’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난이도 ‘상’ 문제는 EBS 수능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30%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2. 6월 모의평가 이후의 학습 방향
이미 수능 준비를 어느 정도 끝내고 정리에 들어간 최상위권의 학생에게는 6월 모의평가가 다른 시험과 마찬가지로 영역별로 자신이 취약한 문제 유형이나 풀이 방법을 확인하고 보완하기 위한 시험에 불과할 것이다. 시험이 끝난 후에 틀린 문제를 분석하여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그 대비책을 수립하면 된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를 마치고 틀린 문제를 분석하거나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6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통해 지금까지의 자신의 학습 방법을 반성ㆍ평가하고, 학습 방향을 재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1월 대수능을 준비하기 위하여 어떤 점에 유의해야 실패를 줄이는 효과적인 학습 방향을 선택할 수 있을까?
첫째, EBS 수능 강의를 듣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 학교 수업 시간에 수업을 성실하게 들었다고 해서 수업 내용을 다 기억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학교 수업을 듣고서도 시험 기간이 되면 다시 복습을 해야 시험을 잘 치를 수가 있다. 마찬가지로 EBS 수능 강의를 성실하게 들었다고 해서 강의 내용을 다 기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다. 스스로 교재를 분석하고 풀어보는 과정을 통해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EBS 수능 교재의 정답 찾기에만 주력해서는 안 된다.
- EBS 수능 교재 연계는 EBS 교재의 지문이나 문제를 그대로 낸다는 의미가 아니다. ‘지문의 핵심 제재와 논지를 활용하거나 문항의 아이디어를 활용’한다는 의미이다. EBS 교재의 지문이나 문제를 거의 그대로 출제한 결과 비정상적인 난이도가 나타난 6월 모의평가의 사례를 염두에 둔다면, 일정한 변별력과 난이도를 확보하기 위해서 문제의 변형도를 높인 문제가 출제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BS 교재의 문제만 열심히 풀면 수능 준비가 끝난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수능에서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셋째, 고난이도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
- EBS 수능 교재는 주로 고둥학교 교사들이 만들고, 수능 강의도 주로 고등학교 교사가 담당하지만, 실제 수능은 대학교수들이 출제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수능 출제 교수들이 모든 문제를 EBS 문제 그대로 출제할 가능성은 낮다. 학생들의 창의성과 지적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제 수능에서 고난이도 문제가 일정 부분 출제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6월 모의평과 결과 EBS 문제의 변형도가 낮은 문제를 그대로 출제할 때의 난이도를 확인한 이상 실제 수능에서 EBS 문제가 그대로 출제될 가능성은 낮다.
고난이도 문제는 두 가지 방향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유의하자.
하나는 고난이도 문제를 EBS 교재에서 연계할 경우 분명 지난해 수능에도 출제되었던 것처럼 까다로운 변형 문제가 도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EBS 수능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30%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EBS 교재의 까다로운 변형이나 EBS 수능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30%에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난이도의 한 두 문제가 결국 등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넷째, 고난이도 문항에 대비하기 위해 기본적인 능력을 길러야 한다.
- 어떤 방향으로 고난이도 출제되었든 간에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난이도 문제는 EBS 수능 교재의 지문이나 문제를 달달 외워 기억하는 것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독해능력을 길러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거나 지문을 변형시키는 방식의 EBS 교재의 지문이나 문항의 재구성에 대비하거나, EBS 수능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30%에 대비함으로써 고난이도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생활, 언어의 각 지문별 문항에서는 내용을 사실적으로 이해하고, 추론·비판하며, 창의적으로 적용하는 사고 능력을 평가한다. 구체적으로는 글의 세부 정보 확인, 글의 중심 내용 파악, 문단의 성격 파악, 글의 내용과 글쓴이의 관점 추리, 글쓴이의 태도 및 의도 파악, 전제나 결론 추리 및 추론 방식 파악, 서술 방식이나 논지 전개 방식 파악, 다른 상황에 적용하는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된다.
이런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장의 의미를 인지하고 명제를 분석하여 세부 정보를 파악하고 내용을 사실적으로 이해하는 능력, 의미를 추출하여 핵심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 의미를 통합하여 중심 내용이나 주제를 파악하는 능력, 논리적으로 글을 이해하고 추리하는 능력, 글을 맥락을 통찰하여 구조적으로 이해함으로써 논지 전개 방식을 파악하는 능력 등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능력들은 지문 암기나 문제 풀이만으로는 길러지지 않는다. 이런 능력들은 일정 기간의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 천천히 누적되는 것이다. 이렇게 누적된 능력을 바탕으로 지문 분석과 문제 풀이를 병행할 수 있어야 고난이도 문제를 자신 있게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문이나 문제를 기억하는 것으로 모든 문제에 대비할 수는 없다.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을 기르기 위한 공부를 병행해야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자.
출처 : 스터디포스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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