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초당의 '서울대 지역균형 특기자 전형 선발방식 논란을 해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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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역균형 특기자 선발 방식 논란을 해석하다
서울대 평가 방식과 선발방식을 해마다 입시지도를 통해서 보면서 얻은 결론은
2012의 서울대 입시 방향은 지원전형에 맞는 학생들 간에는 원래의 기준이 충족되면 이후 기준의 양이 아닌 다른 내용이 중요시 된다는 것이다.
이를 쉽게 표현하면 최종 합격의 조건을 볼 때 지역균형은 내신의 높낮이만이 아니며, 기회균형은 환경의 취약함만이 아니며, 특기자는 스펙의 총량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이미 작년부터 보여 지고 있었다.
먼저 지역균형을 보자
작년에 입학사정관 전형을 하면서, 2배수 안에서는 내신이 아닌 전공 관련 자질과 관심이 중시되었다.
올해의 경우 전국 일반 고교의 문이과 1등은 서류(학생부, 자소서, 추천서,학교 프로파일)와 면접을 일괄 합산하여 선발하기 때문에
더욱 강화되는 것이 바로 전공에 대한 자질과 고교 생활에서 학업 성취도 과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이과 전교 1등을 추천할 것을 서울대는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고교나 학생 학부모님이 서울대 지역균형 입시를 예전과 같거나 비슷할 것 이라 생각하여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음과 같다.
예1) 문과 전교1등 80점, 전교2등 79.5 이과 전교1등 77.5 인 경우처럼 문이과 학생간의 격차가 클 때 이과 1등을 빼고 문과 2등이 지원하는 것이 좋을까
예2) 내신만 보는 전형이 아니라는데 비교과가 없는 내신 1등과 성적차가 거의 없고 비교과가 우수한 내신 2등 중 누구를 지균에 보내야 하나
예3) 학교에서 1등이지만 다른 학교 학생보다 내신이 낮은데 특기자로 지원하는 것이 맞지 않나
답은 서울대 지역균형은 2등이 지원하는 것은 불합격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목고나 자사고가 아니라면 1등은 지역균형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기자로 지원하는 것보다는 확률 상 높은 가능성을 갖는다.
그 이유는 지역균형 전형취지와 입학사정관 전형 선발방식 의도에서 찾을 수 있다.
지역균형은 교육의 지역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우수학생을 선발하기위해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목고나 자사고와 같이
학업 여건이 좋은 고교까지 범주에 넣으면 지역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원래의 취지와는 부합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은 종전처럼 지역균형에 대한 도전보다는 특기자로 지원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특목고를 제외한다면 서울대 자체 산출 내신으로 80점이냐 78점이냐 보다는 전국에서 각 고교 계열별 전교 1등이라면 해당 고교에서
성실함은 증명된 것이므로 이후에는 학생부와 자소서, 추천서, 고교 프로파일을 통해 서류로 1차 평가해 보고, 면접으로 이에 대한 사실증명과
학생의 자질을 평가하여 가장 모집단위에 적정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선발방식자체가 대상자 전원을 면접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을 할 수 가 없다.
그래서 그 기준을 문이과 각 1명씩으로 지정한 것이고 여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기준은 전교 1등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균형 대상자가 된다면 자신의 단순 내신점수 높낮이만으로 학과 기준을 삼으면 안되고, 학생부의 3년간 활동 내역이 말해 주는 학과를 선택해야 하며,
기록으로만 나열된 평면적인 학생부를 벗어나 자기소개서를 통해 입체화 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특기자 선발기준은 무엇일까?
어학 및 경시와 같은 특기 능력이 우선일까 내신과 같은 학업능력이 우선일까 또는 다양한 스펙이 많은 학생일까?
많은 학생이나 학부모님들이 특기자 지원의 경우 아직도 스펙의 총합으로만 보는 경우가 있다.
이를 테면 내신 1.05와 1.2와의 차이, 텝스 900점과 950점과의 차이, 전국 단위 수학경시가 은상인가 장려상인가. 반장을 2회 했느냐 3회 했느냐,
봉사활동이 100시간인가 200시간인가 등을 단순 계량화하여 선발하는 전형으로 생각하여 전체 총량이 부족하면 불합격, 넘치면 합격이라는 방식으로 여겨 지다보니,
간혹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스펙이 좋은 학생은 떨어지고, 더 낮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붙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선배 가운데 특목 1-2등이 경영을 떨어지고 10등이 붙었다’
‘텝스 950점이 떨어지고, 880점이 붙었다’
‘올림피아드 은상이 떨어지고, 장려상이 붙었다’라고 하면서 이를 가지고 입시에서 중요한 일관성이나 공정성 규칙성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런데 서울대는 특기자도 입학사정관 전형이고, 이 전형은 점수를 계량화하는 전형이 아니라는 것이다.
1단계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 방식으로 서류를 평가하며, 2단계에서 지균이나 기회균형과 다른 심층면접 질문을 하기 때문에 부분 입학사정관 전형이라고 하는 것이다.
학생의 선발에 근간이 되는 1단계 서류평가는 먼저 전임입학사정관들이 1차 평가서를 만들고, 2차로 위촉입학사정관들이 검토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여기서 정량과 정성적인 평가가 공존하는 것이다.
내신과 수능, 외국어, 경시 같은 성적은 일정 정량화되지만 그것을 다시 어떤 과정과 환경 속에서 획득한 것인가가 중요한 선발기준이 된다.
여러 가지 능력이 독보적으로 우수한 학생은 특기자 전형에 합격 확률이 높고 일부 학생은 면접 없이 우선선발로도 뽑고 있다.
그러나 다수는 학생의 고교에서 기본 학업능력을 갖추었느냐를 먼저 점검하고, 외국어나 경시와 같은 특기재능을 보는 분야에서는 일단 지원 모집단위의 특기가 있는 학생인지,
교내 활동 속에서 얻은 결과인지, 외부 사교육으로 형성된 것인지, 가족문제나 환경이 학생의 실력에 영향을 미쳤는지, 리더십이 충분히 발휘되었던 학생인지,
사회성이 있는지 등을 학생부와 자소서, 추천서, 프로파일 속에서 분석하여 내리는 결론이다.
그래서 내신과 특기능력이 어느 정도 계량화 할 수는 있지만, 측정이 불가한 것이다.
지방 평준일반고에서 학교에서 동아리활동에서 얻은 텝스 850점이, 초중때 어학연수를 하고 외고에서 받은 930점보다 점수상으로는 낮지만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지방 일반고 학생의 능력도 외고 학생 못지않게 뛰어나고 잠재력 면에서는 더 평가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특기자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당부한다.
고스펙이라고 자만하지 말고, 저스펙이라고 좌절하지 말기 바란다.
다만 무분별한 묻지마 식 지원 역시 경계해야 한다.
수시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희망을 갖고 지원하다보니 서울대도 특별한 자격 제한이 없는 특기자는 기본 학력도 안되고,
전공이나 모집단위 관련 특기도 별로 없는 학생이 지원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경우 교사의 추천서 역시 학생에 대한 대학에 어필할 부분이 적어 곤란을 겪거나, 무성의 하게 써주는 경우도 많다.
서울대 입장에서는 전국에서 학업이나 특기면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이고,많은 고교에서 서울대 합격을 위해
3년간 계획을 세워 학생들을 지원시키는데 여기서 누구를 뽑을지는 고민되지만 누구를 뽑지 않을지는 덜 고민되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학생일 것이다.
- 고교 특성에 비추어 봐도 내신이 낮은 학생
- 모집단위와 관련 없는 스펙을 가진 학생
- 학생부와 실제 활동 내역이 다른 것이 발견되는 학생
- 자기소개서에서 왜 이 학과를 지원하는지 알 수 없는 학생
- 추천서가 성의 없게 써진 학생
- 자소서와 추천서에서 표절이나 유사성이 높게 나오는 학생
서울대 입학사정관 전형(지역균형, 특기자, 기회균형 포함)에서는 지원자가 아래의 경우에 해당되는 학생인지를 평가한다.
1) 기본적으로 지원모집단위에서 수업 받을 수 있는 수준이 되는가
2) 대학생활과 모집단위에서 잘 적응하고 발전할 수 있는가
3) 졸업 후 지원모집단위 계통에서 두각을 나타낼 소질이 있는가
4) 국가,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는가
이런 차원을 보면 1의 경우가 내신, 모의고사 성적, 교사의 평가, 공인어학성적, 경시대회 수상 등을 통해 학업 능력을 평가한다.
대외 수상실적이나 공인어학성적이 없더라도 내신이나 모의고사 성적, 교내 경시 등을 통해 학업능력은 어필할 수 있다.
2.3.4는 자신의 학교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흔적들이 학생부에 있어야하고, 그러한 부분이 자소서와 추천서에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서울대의 평가 속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는 학생이라면 학교 담임이나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 관련 선생님과 의논하여
특기자 지원에 대해 상의 한 후 지원 유무와 학과를 최종 결정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추천인이 학생에 대한 확신은 아니더라도 소신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지역균형과 특기자전형에 대한 논란을 해석해보았다.
이 전형은 양날의 칼이 있다.
어떤 전형보다 정의로울 수 있지만 잘못 운영되면 이것보다 혼탁한 전형이 없다.
대학이 자신들의 전형방식을 설명하는 것처럼 ‘다수에 의한 다단계 전형’으로 일방적인 평가란 있을 수 없고 여러차례 심사를 통해
대학의 인재상과 모집단위에 부합하는 최적의 학생을 선발한다는 교육적 의미가 제대로 지켜지기 바란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대학은 선발과정의 불확실성과 선발방식에서 재량권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
만약 이것이 왜곡되어 학생모집을 학교 사업의 수단으로 삼는다면 입학사정관 전형만큼 이용되기 쉬운 전형이 없기 때문에
향후 서울대가 법인화가 되더라도 원래의 전형취지를 잊지 않기를 기대한다.
칼럼: (주)소도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박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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