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너스ㅎ [307883] · 쪽지

2011-04-15 13:09:40
조회수 1,123

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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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학교를 다니고 있는 상태라서 삼반수라고 볼수도잇겟네요..
마음은 삼수라서 늘 불안해하고 공부 짬짬히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인싸가 되서 조금은 힘들기도 하지만....................학교학점 놓친다고 수능공부를
더열심히 할 것 같진 않아서 며칠전부터는 수능 다 놓고 학교 시험 공부만 하고 있었는데
그냥 갑자기 부모님께 너무 너무 죄송해졌어요..........

내자식은 한번에 서울대 갈거라고 믿고 투자해주시고 그러셨는데
재수해서도 서성라인의 학교에 온 절 보면서 많이 안타까우셨을텐데도
오히려 절 위로해주시고 원하면 한번더 해도 괜찮다고
난 니가 사수를 하든 오수를 하든 원하는 데까지 밀어주겠다고 하신 부모님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삼수..................하는게 더 불효인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복잡해졌어요

성공할 자신이 완전히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패하든 성공하든
부모님은 이번 1년은 너무너무 마음고생하실거고
혹시라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처음에는 내 자신에 대한 내 실망을 제가 감당할수 없을 것 같았는데
부모님께너무너무 잘못하는 것 같아서............
전 남들보다 부모님께 받은 것이 너무 많아서...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는게
제 인생의 목표인데...........
혼란스러워요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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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 비 · 335191 · 11/04/18 13:01 · MS 2010

    저랑 같은 고민하고 계시네요 ㅜㅜ

    저도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해서 삼수를 하고싶었는데

    핑계라면 핑계겠지만 주변 상황도 좋지않고 마음도 약한데 주변에서 자꾸 흔들어서 저는 지금 거의 반포기 상태입니다.

    저는 부모님이 지원해주실 형편이 안되서 , 혼자 끙끙대면서 고민도 많이 해보고 그랬지만 글쓴이 분께서는 그런 문제는 겪지 않고 계시니깐,

    글쓴이 분께서 정말 마음 내키는 대로 하세요 .

    그게 정말 힘든거 잘 압니다.

    주변에서 많은 친구들이 조언을 해주지만 결정해야 되는건 자기 자신이고 , 저도 지금 결정을 못내리는 상황에서 누굴 조언해준다는게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지만 저와 비슷한 상황이라서 그 심정 제가 조금은 이해할수 있을 거같아서 말씀드립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후회남지 않게 하자 라는 말은 참 쉽지만 그에 따른 책임이 자기 자신에게 따르기 때문에 결정 하기 힘들다는거 정말 슬픕니다.

    저는 이고민은 3월 초반부터 했는데 벌써 4월 중순입니다. 저는 성격도 확고한편도 아니고 우유부단해서 여지껏 선택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안주하는 쪽으로 저도 모르게 그냥 물흐르듯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제 말의 요지는 결정하시는거 정말 힘들지만, 많이 생각하되 시간을 끌지 말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정말 이도아니고 저도아닌 상황이 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을 끈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에요 이거는.

  • 플라타너스ㅎ · 307883 · 11/04/18 15:56

    아.............안하고나면 분명후회할것같아서 일단 공부는 중간고사 끝내는 대로 바로 시작하려고해요...

    뭐 학교 들어오고도 늘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부모님도 당연히 그렇게 알고 계세요
    근데 다만... 문득문득 내가 부모님께 얼마나 가혹한 짓을 하고 있는 건지..
    수험생의 부모로 몇년을 살게 하는건지 싶어서요......

    저도 마음 쪼끔만 놓는순간 안주하고 싶고 동기들도 좋고 그렇지만....
    서른살이 되면 후회할 것 같긴해요...
    부모님께 더 멋지게 돌려드리면 되겠지요.....ㅠㅠㅠ

  • 포 비 · 335191 · 11/04/18 23:21 · MS 2010

    그런 확고한 마음이라도 가지고 있으신게 정말 부럽네요.

    3월 달에 학교다니기 정말 싫었는데 4월 접어들면서, 그냥 공부자체가 너무 싫어져버려서 정말 최악의 상황이 된거죠 .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참 답답하네요.

    그 마음 잃지마시고 끝까지 쭉 달리시길 바랄게요 !

  • 포 비 · 335191 · 11/04/18 23:21 · MS 2010

    그런 확고한 마음이라도 가지고 있으신게 정말 부럽네요.

    3월 달에 학교다니기 정말 싫었는데 4월 접어들면서, 그냥 공부자체가 너무 싫어져버려서 정말 최악의 상황이 된거죠 .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참 답답하네요.

    그 마음 잃지마시고 끝까지 쭉 달리시길 바랄게요 !

  • 플라타너스ㅎ · 307883 · 11/04/19 14:05

    마음 접으셨나보네요..
    뭐 어떤 선택이던지 님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시길 바래요!!
    지나보고 보면 늘 그때 이랬어야 했는데 하는 일이 너무 많잖아요!!

  • 포 비 · 335191 · 11/04/20 23:47 · MS 2010

    저도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고 싶은데

    후회를 안하는 방법은 솔찍히 말씀드리면 학교를 그만 두고 수능을 성공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성공한다는 게 눈 앞에 당장 보이는 것도 아니고 , 100퍼센트 장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

    저는 성공하지 않는 한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 할거 같아요.

    제가 참 이기적인가요 ㅋㅋ ㅜㅜ

  • 플라타너스ㅎ · 307883 · 11/04/21 07:29

    제가 더 이기적일걸요 전 성공해도 후회할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왜 고3, 재수 때 열심히 하지 않았니 하고...

    제가 세번째 수능을 보려는 결정적인 이유는
    전 두번의 수능을 실패했다는 생각에 제모든 자신감을 다 잃었어요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해야되나...........그 부분이 제 컴플렉스가 되어 가고 있더라구요
    자신 있게 입시 얘기를 할 수도 없고, 지금의 학교도 좋은 학교인데도
    그냥 자꾸만 주눅 드는......

    단순히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제 자신에 대한 확신 같은 걸 찾을 이유도 있는 거에요ㅠㅠ
    나름 자신 있게 살아 왔는데 특히 공부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누구한테도 안 뒤질 자신이 있었는데
    그게 다 죽어버리니까ㅠㅠㅠ

  • 포 비 · 335191 · 11/04/22 15:27 · MS 2010

    저도 그런생각해요

    왜 고3 , 재수때 열심히 하지않았나

    그런 생각하면서 이를 악물고 삼수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고민만 하다가 시간만 흘러가고

    주변에서는 안된다고 자꾸 다그치고 이러다보니깐 자신감마저 사라지더라구요.

    겉으로는 아니야 아니야 할수있어 이러면서도 속에서는 저도 모르게 그렇고 있었나봐요.

    그렇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TV,컴퓨터,친구들 만나고 놀고 이런생활에 익숙해져버리고 공부따위는 이제 하고 싶지도 않을 정도가 되버렸네요.

    음.. 공부에서 남들한테 꿀리지 않을 정도로 하셨다고하니 저보다는 훨씬 잘하실꺼고 더 가능성이 있어보이는거 같아요 저보다 ㅋㅋ

    일단 마음가짐부터가 다르잖아요 ㅎㅎ
    25일까지 자퇴서 안던지면 등록금 환불로 1/2 밖에 못받는다는데 저도 이번 주말이 고비에요. 그러면서도 드라마나 보고있고 친구들 만나서 뭐하고 놀까 이런생각도 하고

    참 인생효과적으로 망치고 있는거 같아서 제 자신한테 너무 짜증나네요.

    이럴 때 자극 될만한 무언가가 터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것도 운을 바라고 있는 요행인거 같고, 아 진짜 세상 살 맛 안나네요.

  • 플라타너스ㅎ · 307883 · 11/04/23 09:57

    자퇴하면.....성공가능성은 좀더 높아지겠지만 위험할꺼 같아서요ㅠㅠ
    공부할시간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6월20일 이후에도 시간은 있으니까요...

    저도 막 그렇게 공부하고 있는 건 아니에요
    1학기동안 수학 새로운 거 도입된 거 정도만 봐놓고 제가 원래 외국어가 많이 약해서요
    그냥 애들 하는 토익 공부하는 정도로 막 삼수생처럼 살고 있지 않아요
    밤마다 놀러도 나가고 친구들이랑 하루종일 노닥거리다 들어오고 그래요

    그래도 한 서른살......................즈음에 제 선택에 후회하고 있으면 너무 마음아플 것 같아서요
    전 이미 한 번 그런 경험이 있거든요 지금 조금 편하자고 한 선택이
    지금까지의 제 인생을 통째로 바꿔버린......고등학교 입시 문제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무릎팍도사 안철수씨 편을 보면 도움이 좀 되실런지 모르겠네요
    힘내세요!

  • 포 비 · 335191 · 11/04/23 22:34 · MS 2010

    힘내야죠 ㅜㅜ

    근데 이렇게 살다가

    군대갈 거 같은 느낌이 오네요.

    학교에는 이미 자퇴한다는 소리해서 애들은 이제 안오는줄 알고 ㅋㅋ

    그러다가 학교 가면 막 놀라고 ㅋㅋ

    진짜 이도저도 아니게 되버렸어요.

    아.......... 하소연을 안할려고하는데 자꾸 하게되네요 .ㅜㅜ

  • 플라타너스ㅎ · 307883 · 11/04/24 13:19

    아....전 여자라서 군대 문제는 생각 안하지만 작년 학원 애들 중에 삼수하는 남자들이 꽤 있어요
    공부 정말 잘하던 아이 셋이 삼수하는 게 떠오르는데
    뭐 서울대 하나 보고 삼수 하는 거 같더라구요

    걔네는 군대는 올해 대학 붙여놓고 내년에 가야지 뭐 이런 생각인 거 같긴 하던데.....

    대학 다니면서 맘 잡는 일이 쉬운 건 아니잖아요
    저도 오늘 아침까지 놀다가 집에 들어왔네요
    솔직히 삼수해서 대학 가면, 그 때쯤은 정말 대학 생활, 학업에 충실한 편이지
    뭐 미팅이라던가 학교 아이들과 어울리는 게 지금보다는 많이 많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지금 해볼 수 있는 건 왠만하면 해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하시고

    노는데 별로 죄책감 안가지셔도 될텐데ㅠㅠ
    대학 생활에서 해볼 수 있는, 신입생들이 해볼만한 그런 것들을 해보는 건
    나쁜 건 아니잖아요ㅠㅠㅠ

    너무 힘이 빠져 계신 것 같아서ㅠㅠ 뭐라 말씀을 드려야할지ㅠㅠ

  • 포 비 · 335191 · 11/04/24 17:16 · MS 2010

    비밀글로 쓰셔서

    읽을 수가 없네요 ㅜㅜ

  • 플라타너스ㅎ · 307883 · 11/04/25 18:39

    이제 보이시나요???

    아....전 여자라서 군대 문제는 생각 안하지만 작년 학원 애들 중에 삼수하는 남자들이 꽤 있어요
    공부 정말 잘하던 아이 셋이 삼수하는 게 떠오르는데
    뭐 서울대 하나 보고 삼수 하는 거 같더라구요

    걔네는 군대는 올해 대학 붙여놓고 내년에 가야지 뭐 이런 생각인 거 같긴 하던데.....

    대학 다니면서 맘 잡는 일이 쉬운 건 아니잖아요
    저도 오늘 아침까지 놀다가 집에 들어왔네요
    솔직히 삼수해서 대학 가면, 그 때쯤은 정말 대학 생활, 학업에 충실한 편이지
    뭐 미팅이라던가 학교 아이들과 어울리는 게 지금보다는 많이 많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지금 해볼 수 있는 건 왠만하면 해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하시고

    노는데 별로 죄책감 안가지셔도 될텐데ㅠㅠ
    대학 생활에서 해볼 수 있는, 신입생들이 해볼만한 그런 것들을 해보는 건
    나쁜 건 아니잖아요ㅠㅠㅠ

    너무 힘이 빠져 계신 것 같아서ㅠㅠ 뭐라 말씀을 드려야할지ㅠㅠ

  • 포 비 · 335191 · 11/04/26 19:11 · MS 2010

    나쁘지는 않죠 그런데 저는 고민만 하느라 ㅋㅋ

    노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ㅋㅋ

    나중에 뭐 후회하겠죠 이렇게 살다가 ㅋㅋ

    모든 걸 내려노니깐 마음이 편하네요

    학점도 빵꾸나고 수능은 다가오고 여행가서 못다한 생각 더해볼려구요

    여자분이셨구나 군대 걱정 안해도 되셔서 좋겠어요 ㅜㅜ

    저는 군대라도 다녀올까도 생각해봤는데 갔다오면 정말 큰일날거 같아서 군대는 나중에 갈거같아요 .

    꼭 열심히하셔서 성공하셨으면 좋겠어요!!!

    꼭 좋은 소식 들려주세요

  • 플라타너스ㅎ · 307883 · 11/04/29 16:16

    네! 님도 좋은 선택하시길 바랄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