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럽디다. 사람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1137180
[그럽디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그럽디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 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먹는 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 해서 남들 쓰는 말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 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깁디다.
백 원 버는 사람이 천 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줄 알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것입디다.
많이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살아야 한다면 벌지 않는 것이 훨 나은 인생입디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편하고 남 안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사람입디다.
욕심, 그거 조금 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 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쳐먹고 살았다고 그렇게 버둥대는지 내 팔자가 참 안됐습디다.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싸구려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손해보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 원짜리 몇장이 더 들어 있습디다.
그 만원짜리 몇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버렸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 꿈꾸는 것도 아닙디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디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서 거깁디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들 갑디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 쓰다보니 내 인생이 없어집디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언가를 살 때 TV 광고를 그대로 믿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살때가 좋은 때였습디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디다.
언젠가부터 술이 오르면 사람이 싫어집디다.
술이 많이 올라야 내 진심이 찾아오고 왜 이따위로 사느냐고 나를 몹시 괴롭힙디다.
어떻게 살면 잘 사는건지? 잘 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 줍디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 말 정말입디다.
누군가 무슨일 있는냐고 물을 때 난 그 날 정말 아무 일도 없었는데 어깨가 굽어 있습디다.
죄없는 내 어깨가 내가 지은 죄대신 받고 있습디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다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 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집디다.
알수록 복잡해지는게 세상이었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뭡니까!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 버립디다.
알아야 할 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겠는지,
남의 살 깍아 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 줄만 알았는데 돌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둘러보니 이제껏 내 살 내가 깍아 먹고 살아왔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왜 그렇게 내시간이 없고, 태어나 살아가는 게 죄란 걸 뼈에 사무치게 알려 줍디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하던 그 때가 행복했습디다.
엄마가 밥 먹고 '어여가자' 하면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마른밥 빨리 삼키던 그 때가 그리워집디다.
남들과 좀 틀리게 살아보자고 바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습디다.
모두가 남들따라 바둥거리면 지 살 깍아 먹고 살고 있습디다.
맞지요? 맞지요? 맞지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그런데 생윤이 아닌 한문인
-
수험생 주의사항 1
이 시기에 올라오는 폭발 펑크 학과전망 모두 믿지 마시고 소신대로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
소수과인데 진학사에 없는 표본이 꽤 많네 걍 주워들음
-
인하대 공학 자율 학과 진학사는 6칸인데 텔그는 38%로 나오는데 뭘 믿고 넣어야하나요 ㅠㅠ
-
다양한 디엠을 받아봤지만,,,, 재미도 없고 예의도 없어서 아웃이셔요
-
건국대 건축학부 2
건대 건축학부는 건축학과와 건축공학과 중 자유롭게 선택하는건가요? 그리고 만약...
-
질문 있습니다 0
지금 특목고 및 자사고 입학시험 대비 문제 재미로 풀고 있는 상황인데 중학교...
-
[고려대학교 25학번 합격] 합격자를 위한 고려대 25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0
고려대 25학번 합격자를 위한 고려대 클루x노크 오픈채팅방을 소개합니다. 24학번...
-
얼버기 2
-
고대 영어교육vs고대 언어vs고대 교육vs 연대 통합디자인 3
하나만 골라주세요… 재수 아님 반수 계획 있긴한데 이번년도에 어딜갈지 모르겠어요ㅠ
-
서성한 라인은 물바다고 고려대는 적당하고 연대는?
-
정시 원서 사진 2
정시 원서 사진 수능사진으로 해도 되나요?? 꼭 3개월 이내에 찍은 사진이어야 하나요??
-
해설서 필수로 사야하나요??? 본교재+해설서까지 사는건 부담되는데
-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3차 출석...
-
보통의 경우 매일 공부하는 경우, 개념기출 + 도표특강 단계는 하루에 1시간 반...
-
공대입학전 질문드립니다 15
전기공학과에 입학 예정인데 누나가 화학 공부해놓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화학...
-
내신 2.8 이하만 넣을수 있게,
-
[속보] '대참사' 하루 만에⋯161명 탑승한 제주항공 동일 기종서 또 랜딩기어 이상 4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동일 기종...
-
스나 1
100명모집에 진학사기준 281등이면 안될까요?
-
수능 생명 사문 볼 예정인 현역이고 지금은 국영수 (+과탐)에 시간많이 쏟아야되는데...
-
진학사 1
적정표본 다 채우고도 등수가 최초합 인원 수에 드는데 지난 3년치로는 추합에서 불합...
-
정병시간을 또 겪게될줄은 몰랐지
-
일반이어도 무조건 붙는점수인데 왜 교과를?그냥 표본숨기기용으로 옮긴건가
-
학사기준 Dart 삼성전자 사업보고서 1.고려대 2.성균관대,인하대 4.연세대...
-
흠냐뇨잇. 2
옯뉴비 기상.
-
수학 커리 훈수 1
최근에 김기현 파운데이션이랑 킥오프 끝내고 시대인재 공통 수업 듣는데 너무 어려워서...
-
저는 진학사 안사고 정시 지원 넣을거라 잘 모르는데 연고서성한 라인 표본 너무 적게...
-
이거 몰카지?
-
윤가카께서 만나이로 바꾼지가 언젠데 구닥다리 세기나이를쓰나
-
1 23 현역입니다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경희 사학이요...
-
프사바꿨어요! 2
쵸비 잘생겼어
-
보이는건 대충 볼만은 한데 안어울리네
-
중등학교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한국 고전문학의 중요한 작품과 작가, 그리고 문예사조...
-
오랜만에 가족 외식인ㄷ뭘 먹지...
-
부모님에 의해 7시 안 되서 기상했더니 죽을 것 같음 살려줘
-
출근합니다 1
이따 뵙죠
-
총 내신 1.41 국수과 1.00 국영수과 1.12 주요과목은 내신 괜찮은데...
-
오르비에 사문 미쳤다는 글이 쫘악 올라왔다 1컷 42-43 예상이란다 그러나 그것은...
-
지하철 2개나 놓쳤어요
-
국어 문학이 심각하게 오래 걸리고 많이 틀려서 3등급입니다. 25수능때는 연계를...
-
아닌가 오르비 기준으로 지금이 새벽인건가
-
가족들이랑 제주도에서 연말 보낼 계획으로 무안-태국-제주-무안 이렇게 일정 잡았고...
-
내신/모고 항상 1이기도 했고 국어 비중을 제일 적게 두고 공부할 거라서 국어는...
-
“그린라이트” 입갤ㅋㅋ
-
고무 캡 갈아끼우는 주기가 어느정도죠?
-
내 등수 32등인건 ㄹㅇ 뭐냐 전체지원자는 50명대임.. 게다가 연고서성한라인 메이져 학과인데
정말 좋은글이군요..
맞아요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