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관련한 질문 받아드립니다.
재작년에 삼수한 후에 현재 숭실대 16학번(문과)에 소속된 학생입니다.
비록 이 사이트 특성상 숭실대가 그다지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 학교 관해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다면 조금이나마 궁금증을 풀어드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질문하실 때 가능하면 정시 합격선 관련한 것 보다는 학교 생활에 관한 질문 위주로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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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학과 통폐합 관련한 문제들로 교내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문창과와 국어국문과를 통폐합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랬던 상황으로 봐서는 학교 내에서 위상이 그리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
반수하기 괜찮은가요?
과에 따라 다릅니다만...일단 팀플이 많은 학과(예 : 상경대, 사과대)이면 1학기 때 수능 공부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을 수 있습니다.
1학년 때 필수 교양수업들 중의 상당수가 팀플을 많이 요구하고 있습니다(숭역진, 한평통 등..)이런 과목들은 반수하시려면 가급적 수강을 1학년 때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최저필수이수학점 제한은 걸려있지 않아서 2학기 때 돈만 내고 안 다녀도 학사경고를 받지는 않습니다.
컴공 아웃풋 어디랑 맞먹어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숭대 이과 전체 아웃풋(주로 컴공이나 소프트웨어 등)..은 광운대보다는 좀 더 높고 인하대 보다는 컴공 제외하면 낮다고 들었습니다.
숭실대 경영대학 학생은 경상관에서 전공수업듣나요 ㅠㅜㅠ?
경상관 건물이 너무안좋아요....
작년 신입생 ot에서 들은 말로는 올해 1학기 때부터 상경관 뒤쪽에 있는 테니스장에 새 상경관 건물을 짓는다고 하더군요...상경관 건물 문제가 해결되는 걸 보시려면 몇년은 기다려야 하실듯 합니다...
소프트웨어학과 분위기 어떤지아시나요
이과 쪽 얘기는 아직 잘 들어본적이 없어서...ㅠㅠ
2학년 때 동아리 활동 하면서 이공계 학우들하고 소통하면 그 때 얘기를 좀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보통 국숭라인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진로가 어떻게 돼나요?
저희 과는 보통 내실 괜찮은 중견기업이나 외국계 쪽(학벌 덜보는 곳..)으로 취업 많이 하신다고 전공 교수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상경계 쪽은 주로 금융계 쪽으로 가고 스펙이나 학점 상당히 좋은 경우는 간혹가다 대기업도 취직하는데 성공했다는 얘기를 대숲에서 들었습니다.(블라인드를 철저히 한 곳인듯..)
법정 계열에서는 학벌 제약 때문에 국내 명문대 로스쿨을 못가는 상황을 해외 명문대 소속 로스쿨에 진학하는 걸로 대신하시는 분들도 본적이 있습니다.(그런 분들 중 하나는 아이비리그 대학 소속의 로스쿨에 가셨구요.)
금융학부로 입학할 것 같은데, 전체적인 과 분위기 좀 말씀해 주세요!
저랑 고등학교 동창인 사람이 그곳 재학중이어서 살짝 얘기를 들었습니다만...경영학부랑 비슷하게 2학년 때부터는 팀플이 많아진다고 하더군요. 학점은 의외로 짜게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숭실대가 원래 서울 소재 대학들 중에 제일 학점 짜게 주는 학교들 중 한 곳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세워진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웃풋이 모자란데 대한 콤플렉스(?) 도 좀 있던건 같았구요.
p.s 답변 늦게 드려 죄송합니다. 어제 가족들이랑 대형마트로 쇼핑갔다온 후에 과식해서 속이 안 좋았던 까닭에 어제는 답글을 쓸 여유가 없었어요 ㅠㅠ
회계학과 분들은 대다수가 cpa 회계사쪽으로 진로를 정하시구 공부하시는건가요? 회계업 자체가 전망이 상당히 안좋다구 들어서..
일반 기업체 쪽으로 진로 정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답니다~
학교 어때요??좋아요?
학교 시설은 일부 건물들(중도 등지)빼고는 양호한 편이고, 독특한 건물들도 많아요.(적어도 건물 나쁘다고 투덜댈 학교는 아님). 학생들도 몇몇 종자들 제외하면 다들 성격 온건한 편이고, 교수들도 실력있는 사람들이 많아요.(당장 1학년 1학기때 저희 과에서 전공기초수업 가르치던 교수 3명 중 2명이 서울대 학부출신이었으니...)
밥은 어디가느냐에 따라 평이 다른데, 전반적으로 교직원식당을 학생식당보다 더 높게 쳐줍니다. 그리고 학식은 오른쪽 끝 코너(양식)이 제일 평이 좋고 가운데 코너(중식)이 제일 나쁩니다. 그 외에 학교 앞에 먹자골목이 조그만하게 있긴 합니다만, 먹을 수 있는 음식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좀 다양하게 먹으려면 다른 동네로 나가야해요.
교통은 크게 좋다고 보기에는 좀 애매한 편입니다. 바로 앞에 7호선 역이 있긴한데 승강장이 깊이 있는 역인데다가 학교 부지에 접한 출구가 현재 공사 중이라(올해 여름에 완공) 등교할 떄 애로사항이 은근히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지하철역 출구에서 중앙 광장까지는 오르막길이구요. 버스타고 등교하시면 내려서 강의실까지 덜 걷기는 한데 상도터널 같은데서 길막혀버리면 정말 답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단점들 중 제가 강하게 느꼈던 거는 주변 동네가 산지(녹지와 언덕들)로 둘러싸여 있는 지형이라 좀 답답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살피재, 봉천고개, 서달산(국립현충원 뒷산), 국사봉 등등이 학교와 그 주변을 감싸고 있어요. 그리고 그 안에 대학이랑 아파트 단지들이 꽉꽉 채워져 있어서 더욱 답답함을 심화시킵니다.